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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장

기모진은 소만리가 기여온을 걱정하는 마음을 알아채고 그녀의 어깨를 잡아 그녀의 마음을 다정하게 달래주었다. “여온이는 강자풍한테 잠시 머무는 것뿐이야, 소만리. 걱정하지 마. 강자풍이 여온이한테 나쁜 짓을 하진 않을 거야.” 그러나 소만리는 여전히 안심할 수가 없었다. “나쁜 짓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야. 여온이는 지금 병을 앓고 있어. 제때 치료해야 한다고.” “알아, 소만리. 당신이 뭘 걱정하는지 알아.” 기모진은 인내심을 가지고 소만리를 달래면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하나 보여주었다. “소만리, 이거 봐. 어제 날짜로 여온이의 신체검사 보고서야.” 기모진이 그렇게 말하자 소만리는 얼른 핸드폰을 들고 눈을 내리깔았다. 사진은 분명히 기여온의 신체검사 보고서였다. 소만리가 자세히 살펴보니 기여온이 강자풍에게 끌려갔을 때보다 훨씬 나아져 있었다. 그러나 소만리는 의문이 들었다. “모진, 이게 정말 여온이의 신체검사 보고서야?” 기모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소만리, 강자풍을 믿어. 그는 내심 모순된 면도 있지만 아직은 우리가 아는 강자풍의 모습이 남아 있는 것 같아.” 기모진이 확고하게 말하는 것을 보니 긴장되었던 소만리의 마음도 점차 누그러졌다. “여온이 정말 잘 지내는 거 맞지?” 소만리가 안심하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두 손을 잡은 뒤 보드라운 미소를 머금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만리, 날 믿어.” “믿지. 당연히 당신을 믿지.” 소만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그를 믿었다. 그리고 그가 말한 것이 사실이기를 더욱 믿고 싶었다. 소만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계단을 내려갔다가 오랜만에 막내아들을 보자마자 바로 품에 안았다. “엄마.” 막내아들이 소만리를 보고 말하며 소만리의 볼에 가볍게 뽀뽀를 했다. 소만리의 마음이 갑자기 뭉클해졌다. 막내아들을 보니 갑자기 훌쩍 커 버렸을 큰아들이 보고 싶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기란군은 이미 학교에 가고 없었다. 소만리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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