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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장

고승겸은 남연풍을 너무나 아끼고 있었고 남연풍이 자신을 위협할 것 같아서 안나는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당시 기모진의 집에 갇혀 있던 남연풍을 납치한 것이었다. 안나는 남연풍의 얼굴을 망가뜨리고도 뻔뻔스럽게 소만리의 이름을 팔았고 발을 다쳐 절뚝이며 도망치던 남연풍이 차에 치여 다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은 그녀의 질투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남사택, 두고 봐. 너도 네 누나처럼 사람을 질리게 하는군!” 안나는 노발대발하며 협박성 경고를 날렸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나랑 맞선 대가가 얼마나 큰지 반드시 알려줄 테니까!” “존재감을 찾을 거면 여기서 해. 우린 당신과 맞서 싸울 시간 없어. 괜한 일을 만들어 스스로 무덤에 빠지는 짓 하지 마.” 남사택은 여지를 남기지 않고 싸늘하게 쏘아붙였다. 안나는 대놓고 남연풍을 겨냥하지 못하게 되자 직접 남동생인 남사택에게 화풀이를 하려다 오히려 된통 당하고 말았다. 남사택과 초요가 콧방귀도 뀌지 않자 안나는 이를 악물고 몇 번이고 눈을 부라렸다. “두고 보자구!” 그녀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돌아섰다. 초요는 밖을 내다보면서 짐짓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남사택에게 말했다. “사택 선배, 뭔가 이상해요. 저 여자가 도대체 우리한테 뭘 원했던 거죠?” 남사택은 떠나는 안나의 뒷모습을 싸늘하게 흘겨보다가 몸을 돌려 초요를 향했다. “당신 말이 맞아. 나도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그렇지만 걱정 마.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당신을 보호할 테니까.” 남사택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약속했다. 초요의 마음에도 따뜻한 미소가 번졌다. 설령 남사택이 자신에게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아도 초요는 그가 반드시 자신을 보호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고승겸이 그렇게 남연풍을 아끼는데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안나가 이 집에서 수상한 짓을 하도록 고승겸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초요와 남사택의 추측이 완전히 맞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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