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849장

안나는 안 그래도 핑계를 대고 남연풍을 남사택과 초요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려고 했는데 남연풍이 먼저 입을 열어주니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안나는 속으로는 기뻐하면서도 일부러 난처한 척했다. “남연풍, 지난번에 당신도 봤잖아. 당신을 데리고 동생을 찾아 나섰다가 고승겸한테 들켰던 거. 다시는 승겸의 뜻에 어긋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고승겸이 나한테 당신을 잘 돌보라고 했는데 당신의 부탁을 거절하기도 그렇잖아. 동생을 만난다는 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어?” 안나는 남연풍의 말에 난처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모순된 모습을 가증스럽게 연기했다. “남연풍, 그럼 양심 있게 행동해. 나중에 승겸이 돌아와서 내가 당신을 동생이 있는 곳으로 데려간 걸 알면 당신이 강제로 날 데리고 갔다고 말해야 해.” 안나가 자신의 계략을 위해서 밑밥을 깔아놓는다는 걸 알 리 없었던 남연풍은 시원스레 대답했다. “그래, 내가 혼자 책임질게.” “당신이 한 말 꼭 기억해.” 안나는 남연풍에게 되새겨 주고는 속으로 웃으며 휠체어를 밀었다. 마당을 가로질러 남사택과 초요가 있는 곳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그래도 일이 분 정도는 걸어가야 했다. 가는 길에 남연풍은 어디선가 타는 것 같은 매캐한 냄새가 났다. 무엇이 타고 있는지 궁금해서 뒤돌아보니 안나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저 앞에 왜 불빛이 보이지?” 남연풍은 안나의 말을 듣자마자 안나가 말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서는 불꽃이 보였고 가로등에 비친 짙은 연기가 끊임없이 위로 날아올랐다. 남연풍은 문득 뭔가를 깨달았다. “남사택과 초요가 있는 곳 아니야?” 그녀는 얼른 휠체어를 조종하며 불꽃이 일렁이는 곳으로 가 보았지만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주위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남연풍은 눈앞의 광경이 믿기지 않았다. “사택아! 초요!” 그녀는 집안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쳐 보았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남연풍은 위험을 무릅쓰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휠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