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3장
화물차 기사를 노려보고 있던 사화정은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만리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순간 눈빛이 누그러졌다.
사화정은 깜짝 놀라 돌아섰고 소만리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사화정은 여전히 감정이 격해져서 손을 뻗어 소만리의 뺨을 어루만졌다.
“소만리, 너 어때? 괜찮아? 네 발목은 어때? 엄마한테 얼른 보여줘 봐.”
사화정은 말을 하면서 몸을 웅크려 손으로 소만리의 발목을 살짝 건드렸다.
발목이 눈에 띄게 빨갛게 부어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당신 가족들은 다 머리가 아픈 거야? 여기서 얘기할 거면 집에 가서 해. 운전하는 데 방해되잖아!”
화물차 기사가 머리를 내밀어 퍼부었다.
기모지은 차가운 빛이 가득한 눈을 들어 기사에게 말했다.
“여기서 이렇게 과속해도 되는 겁니까? 도로에 넘어진 사람을 보고도 멈추지도 않고 계속 오는 걸 보니 면허정지라도 당하고 싶은 거냐구요?”
“...”
화물차 기사는 차갑게 굳은 기모진의 얼굴을 보고 자신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자신이 과속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모진이 계속 추궁하기 시작한다면 자신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핸들을 돌려 화를 내며 차를 몰고 가 버렸다.
소만리는 기모진을 보고 그가 제때에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순간 사화정이 자신의 부상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소만리는 몸을 구부려 사화정의 팔을 잡았다.
“엄마, 나 괜찮아. 얼른 일어나. 우리 우선 집에 가자.”
“괜찮을 리가 있어? 여기 봐. 다 부었잖아!”
사화정의 눈에 걱정하며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모진아, 얼른 병원에 데려가 봐. 뼈라도 다치면 큰일이니까.”
기모진은 사화정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바로 소만리 데리고 병원부터 가 볼게요.”
그가 말하면서 소만리의 허리 밑에 손을 넣어 소만리를 들어 올렸다.
사화정은 그들 뒤에서 바싹 따라다녔다.
그러나 두어 걸음도 채 못 가서 소만리는 기모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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