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4장
긍정적인 의사의 대답을 듣고 사화정은 드디어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소만리는 이 광경을 보고 기모진에게 자신을 내려달라고 했다.
사화정도 그런 소만리의 모습을 보고 소만리에게 다가갔다.
사화정의 눈빛은 따뜻했고 만면에 자애로운 미소가 흘러내렸다.
“별일 없어서 정말 다행이야. 아까 엄마가 얼마나 놀랬다고. 이제 우리 얼른 집에 가자.”
소만리는 진지한 표정으로 사화정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
“엄마.”
사화정은 소만리가 자신을 부르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소만리. 우리 이제 집에 가자.”
“엄마.”
소만리가 감격에 겨워 큰 소리로 외쳤다.
사화정이 대답하려고 하던 순간 소만리가 이렇게 외치자 사화정은 어딘가 잘못된 건가 하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사화정의 얼굴에는 점점 웃음기가 사라지고 표정이 굳어졌다. 사화정은 어안이 벙벙한 것 같았다.
그러나 잠시 후 사화정이 뭔가를 깨달은 듯 가만히 소만리를 쳐다보다가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몇 초의 정적이 흐른 후 사화정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소만리.”
소만리의 눈가에도 이슬방울이 촘촘히 맺혀 있었다.
사화정을 바라보는 소만리의 눈빛에 기쁨이 가득 들어찼고 소만리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나야. 소만리. 엄마가 밤낮으로 오매불망 걱정하던 딸, 소만리.”
소만리의 말이 떨어지자 사화정의 눈물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뚝 떨어졌다.
한번 터진 눈물샘은 도무지 진정이 되지 않았다. 사화정은 흐느끼며 소만리를 덥석 껴안았다.
소만리도 사화정을 껴안고 그동안의 고생을 위로하듯 사화정의 등을 쓸어 주었다.
“소만리. 우리 딸, 엄마가 정말 미안해.”
사화정은 진심으로 사과했다. 말투나 표정, 모든 것에서 얼마 전까지 보였던 아이 같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드디어 사화정이 예전의 정상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방금 큰 화물차가 소만리를 향해 들이받으려는 순간 그녀는 본능적으로 화물차 앞으로 나가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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