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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장

기모진은 거짓말을 하는 집사를 힐끔 보았다. 더 이상 이런 사람과 실랑이를 하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던 기모진은 고승겸의 수행원을 따라 거실로 들어갔다. 고승겸은 이때 거실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뒤적거리면서 홍차를 음미하고 있다가 기모진이 오는 것을 보고 책과 찻잔을 내려놓으며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 “기 선생님, 저희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앉으세요.” 기모진은 거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소만리의 모습을 별견하지 못했다. 불안한 마음에 그는 눈썹을 찡그렸다. “고 선생님, 저는 손님으로 온 것이 아니라 내 아내를 찾으러 왔어요.” 마음속에서는 이미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지만 기모진은 애써 자제하며 냉정을 유지했다. 고승겸은 기모진의 눈빛에서 애타는 낌새를 눈치챘지만 오히려 의아해하는 표정을 보였다. “10분 전에 기사한테 소만리를 모셔다드리라고 했는데 아직도 소만리가 당신에게 연락하지 않았나요?” “기사한테 내 아내를 데려다주라고 했다고요?” 기모진은 자신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을 때 분명히 어떤 차량도 출입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고승겸이 이런 말을 하니 기모진은 더욱 의아했다. “네, 그래요.” 고승겸은 덧붙여 말했다. “손님을 배웅할 때는 보통 뒷문으로 가는 게 일반적이어서 아마도 기 선생님이 앞문으로 오시다가 만나지 못한 것 같군요.” 고승겸의 말은 얼핏 듣기에 매우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기모진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기 선생님이 믿지 못하겠다면 소만리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녀가 집에 가고 있는지 물어보시면 됩니다.” 고승겸이 귀띔해 주었다. 기모진도 망설이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소만리에게 전화를 걸었고 잠시 후 벨이 울리자 곧바로 전화가 연결되었다. “소만리, 당신 지금 어디야? 혹시 지금 집으로 가고 있어?” 기모진이 지체 없이 물었다. 그러자 저쪽에서 소만리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진, 나 벌써 집에 왔어. 내 핸드폰 배터리가 거의 없어. 그럼 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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