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545장

이 낭랑하고 간들어지는 목소리에 기모진은 천천히 시선을 들어 눈앞에 다가온 여자를 바라보았다. Y국에 출장 간 이틀 동안 그곳에서 조사한 소식들이 그의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양이응은 기모진이 잠시 넋을 잃은 듯 자신을 바라보자 수줍은 척하며 윙크를 날렸고 콧소리가 가득 들어간 애교 섞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 “모진, 당신이 출장 간 요 며칠 동안 얼마나 당신이 보고 싶었는지 몰라. 우리 오랜만에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갖자. 근사한 곳에서 저녁 식사도 하고, 어때? 그리고 오늘 밤은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없으니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갖기 딱이지 않아?” 둘만의 시간. 기모진은 얼마 전 그날 밤을 생각했다. 레스토랑에서 그녀와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저녁을 먹었었다. 저녁을 먹고는 거리를 나와 손을 잡고 거닐다가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은 거리에서 키스를 하기도 했다. “모진, 무슨 생각하는 거야?” 양이응은 호기심에 가득 찬 얼굴로 기모진에게 다가와 그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기모진이 마침 외투를 벗는 바람에 손을 잡지 못한 양이응은 자신의 멋쩍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연하게 기모진의 벗은 외투를 받으려고 했다. “모진, 내가 들어줄게.” 양이응은 진지하게 소만리의 행동들을 흉내 내며 연기하고 있었다. 그녀는 소파에 옷을 놓고 기모진이 손을 씻으러 간 기회를 틈타 아까 개봉해 놓은 와인병을 들어 와인을 잔에 따랐다. 기모진이 손을 씻고 나와 보니 양이응이 식탁 한쪽에 단정히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림처럼 알맞은 자리에 알맞게 자리 잡혀 있는 이목구비와 예쁘장한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모진, 얼른 앉아서 와인이랑 음식 좀 먹어. 이 요리들 다 나 혼자 만든 거야.” 기모진은 식탁 위의 반찬들을 쓱 훑어보았다. “그래? 다 당신이 만든 거야? 그럼 정말 한번 먹어봐야겠네.” 양이응의 얼굴에 수줍은 듯 미소가 피어올랐고 여느 때보다 더 다정한 손길로 기모진의 접시에 음식을 올려 주었다. “부모님과 장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