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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장

”여기가 어디죠?” 소만리는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남자의 걸음걸이가 서서히 느려지며 그는 살짝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강직하고 완벽해 보이는 턱선은 빛을 받아 더욱 유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집에 가고 싶으면 어서 눈물부터 거두어.” 그의 목소리는 그의 기질만큼이나 차가웠다. 소만리는 손수건을 움켜쥐었다. “당신이 날 구한 건가요?” “마침 그쪽을 지나가던 길이었어.” 그의 대답은 군더더기가 없이 똑떨어졌다. 소만리는 그때 요트가 폭발하기 전에 확실히 다른 요트가 접근해 오는 것을 보았다. 아마 이 남자는 그때 그 요트에 타고 있다가 마침 경연이 타고 있던 요트가 폭발하는 것을 보고 그녀를 구했을 것이다. “고마워요.” 소만리는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직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때 요트에 타고 있던 경연을 떠올렸다. “내 친구, 내 친구도 구했나요?” “친구?” 남자가 의아해하며 돌아섰다. “그때 요트를 몰고 당신을 쫓아오던 그 남자 말인가?” 이 말을 들은 소만리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조용히 읊조리듯 말했다. “네. 맞아요.”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소만리를 바라보다가 몇 초가 지나서야 대답했다. “당신 몸이나 걱정해.” 이 말을 들은 소만리는 잠시 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가 이렇게 많이 다쳤으니 분명 경연도 많이 다쳤을 것이다. 하지만 경연은 지금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그녀도 알 길이 없다. 그녀는 손수건을 들어 살며시 눈가의 눈물을 닦아냈다. 그렇다. 이렇게 울고 있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풍파를 겪어왔는데 이 정도로 두려워할 그녀가 아니다. 소만리는 이렇게 자신을 위로하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밤이 되자 헛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라 그녀를 괴롭혔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정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녀는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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