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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5장

소만리는 경연이 자신을 향해 내민 손을 보며 냉담하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경도 방향의 랜드마크를 바라보며 자신의 집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리워했다. 소만리가 자신을 무시하자 경연은 손을 뻗어 소만리의 손목을 덥석 잡아당겼다. “당신 또 뭘 하려고 그래?” “싫어도 할 건 해야지.” “...” 소만리가 몸부림치려 할 때 경연은 이미 완강하게 그녀를 강제로 끌고 섬 반대편으로 갔다.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밤바다는 서늘한 기운과 함께 까만 파도가 해안을 향해 내리치는 파도 소리가 더해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웠다. “경연, 이거 놔.” 소만리가 호통을 치며 명령했다. 경연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고 그는 소만리를 끌고 곧장 앞으로 가더니 한참을 지나서야 걸음을 멈추었다. 그 틈을 타 손을 뿌리치고 돌아서려던 소만리는 경연이 천천히 입을 떼며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날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제야 이룰 수 있게 되었어.” 경연은 시선을 돌려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매는 달빛에 비쳐 더욱 부드럽게 보였고 그 웃음은 순수해 보이기까지 했다. 지금 경연의 태도는 부드러움 그 자체였다. 경연이 말하는 뜻을 알아듣지 못한 소만리는 혼자 앞으로 걸어가다 쭈그리고 앉는 경연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소만리는 뭔가가 불에 타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몇 초 후 경연은 일어나 그녀에게로 돌아왔고 바로 그 순간 소만리는 불꽃이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 머리 위 장엄한 밤하늘 아래에서 송이송이마다 다채로운 꽃들이 피어났다. 소만리는 그제야 경연이 방금 한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알고 보니 그는 그날 이루지 못한 불꽃의 향연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불꽃놀이를 보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경연이 가만히 중얼거리듯 감탄하는 말을 내뱉었다. “그럼 강제로 끌려와 당신과 같이 불꽃놀이를 보는 사람의 기분이 어떤지도 알겠네?” 소만리는 돌아서며 비꼬아 되물었다. 불꽃이 밤하늘에 계속 피어올랐고 그 휘황찬란한 색채가 섬 전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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