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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장

”실시간 검색어는 이미 사람을 시켜 삭제하라고 지시했으니 아마 조만간 검색 열기는 떨어질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 같아. 나머지는 경 씨 집안사람들에게 맡겨야지.” 기모진은 차근차근 담담하게 설명하며 놀라고 당황한 소만리를 달래 주었다. “소만리, 우리는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어. 다른 사람들이 우릴 어떻게 보는지는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 잘 하면 그걸로 충분해.” 기모진의 말을 듣고 소만리는 마음이 많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렇다. 기 씨 집안은 이미 성심성의껏 할 일을 다 해줬다. 기모진이 한 일도 엄밀히 따져서는 안 해도 될 일이었다. 이것으로 충분했다. “소만리, 당신을 데리고 여행을 온 건 당신이 즐겁고 마음 편하게 시간을 보냈으면 해서였어. 그런 기분 나쁜 일은 생각하지 마. 응?” 기모진은 그녀의 아름답고 오똑한 코를 가볍게 꼬집었다. 그의 눈에 소만리에 대한 사랑이 넘쳤다. 소만리는 남자의 팔을 되돌려 놓으며 달콤한 보조개를 띄우고 입술 가득 애교 섞인 미소를 지었다. “그럼 여보, 오늘은 우리 어디 놀러 갈 거야?” 기모진은 검은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더니 얇고 섹시한 입술을 열어 장난스럽게 말했다. “글쎄?” 소만리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고 눈빛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남자는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소만리의 손을 잡고 깍지를 끼었다. “소만리, 내가 당신의 소중한 시간들을 너무나 많이 허비해 버렸어. 내가 지금 당신이 기뻐할 만한 시간들로 최대한 당신한테 채워줄게.” “뭐?” 지나간 시간을 무슨 수로 채운단 말인가? 소만리의 궁금증은 더해졌고 기모진이 잠시 후 자신을 데리고 갈 곳이 더욱 기대가 되었다. 출발하기 전 기모진은 소만리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와 각자 옷을 갈아입었다. 소만리는 기모진이 흰색 반팔 셔츠와 짙은 파란색 주름치마를 자신에게 사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또 그 옆을 보니 빳빳한 흰색 셔츠에 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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