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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장

소만리는 밤낮으로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목소리가 핸드폰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듣고 경연의 손에 있는 핸드폰을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놀란 눈으로 기모진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화면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경연이 갑자기 화면을 돌려버렸고 소만리는 핸드폰 뒷면에 비친 카메라만 보일 뿐이었다. 모진, 당신이야? 당신 목소리 맞지? 소만리는 벌떡 일어나 끝까지 화면을 보려고 애써보았지만 걸음을 옮기자마자 경연이 그녀의 손목을 꽉 잡아 끌어당겼다. 그는 소만리의 몸을 돌려 그녀의 등을 자신의 가슴에 밀착시키고 손바닥으로 소만리의 턱을 꽉 조여 정면의 핸드폰 화면을 보게 했다. 소만리는 놀라고 두려워하며 경연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순간 그녀의 갈색 눈동자에 기모진의 얼굴이 파고들었다. “모진...” “소만리!” 기모진의 목소리가 다시 또렷하게 귓가로 미끄러져 들려왔다. 화면 속 초조한 표정의 남자를 바라보는 소만리의 눈가에 자신도 모르게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녀는 기모진이 왜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인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경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쳤다. 경연에게 괴롭힘당하는 꼴을 기모진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소만리의 의도를 간파한 경연이 그녀에게 그런 기회를 줄 리 만무했다. 경연은 오히려 소만리의 턱을 더욱 세게 움켜쥐고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라고 했다. 기모진은 자신의 심장이 두 동강 나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 기모진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소만리의 긴 머리가 싹둑 잘려 단발로 변했다는 것이다. 예전에 하얀 얼굴에 홍조를 띤 복숭아 같은 그녀의 얼굴이 지금은 초췌하고 창백하게 수척해진 모습이었고 어느 한구석 빛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경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소만리의 힘겨운 모습에 기모진의 가슴은 상처에 소금을 뿌린 듯 욱신거렸다. 이 아픔을 그는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녀가 바로 눈앞에 다른 남자에게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는데 그는 정작 그녀를 위해서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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