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4장
경연은 아무리 흉악하고 잔인한 수단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소만리는 경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그의 힘은 그녀의 뼈를 부숴버릴 정도였다.
어쩔 수 없이 소만리는 포박당한 채로 경연의 뒤를 따랐고 걷기 불편한 자세로 걸음을 옮기다 신발 두 짝이 떨어져 나갔다.
경연의 온몸에는 포악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예전의 온화하고 겸손한 도련님의 자태는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소만리를 집 저장실로 끌로 갔다.
안에는 각종 잡동사니들이 쌓여 있었고 햇빛 하나 들지 않는 공간에 낡은 곰팡이 냄새만이 진동을 했다.
경연은 소만리를 벽 쪽으로 밀쳤고 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고 당장이라도 튀어져 나올 듯한 두 눈으로 사나운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려는 거야? 꼭 내가 당신을 괴롭히게 만들어야겠어? 소만리, 잘 들어. 난 당신을 그렇게 많이 사랑하지는 않아. 당신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거나 하지 않는다구!”
소만리는 입술을 오므리며 갑자기 비꼬듯 웃었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든 말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경연, 당신이 날 어떻게 괴롭히든, 기껏해야 날 죽이는 거지만 절대 기모진을 이기지는 못 해! 영원히! 꿈도 꾸지 마!”
경연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이었다.
그는 손바닥으로 소만리의 가느다란 목덜미를 조르며 음흉한 눈빛으로 말했다.
“소만리. 그래, 죽는 게 두렵지 않단 말이지?”
“두려워.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다시는 볼 수 없을까 봐!”
“너...”
경연은 폭발할 듯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순간 손가락에 모든 힘을 가중시켰다.
소만리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어 얼굴이 약간 붉어졌지만 용서를 빌지도 비굴하게 굴지도 않았다.
경연은 소만리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더 힘을 주고 싶었지만 그는 갑자기 손에 더 힘을 줄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소만리를 사랑한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호감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었다.
만약 그가 소만리를 사랑한다면 이 게임은 반드시 지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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