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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화

주방에서 여울과 윤서를 위한 아침을 준비하던 여름은 갑자기 마루에서 큰 소리로 욕지거리를 하는 윤서의 목소리를 들었다. 윤서는 곧 휴대 전화를 들고 주방으로 들어왔다. “야야, 이거 좀 봐봐. 근데 보고 화내지 마라.” 여름이 휴대 전화를 받아서 보니 아침 헤드라인 뉴스였다. -백지안 부상, 최하준 회장 즉시 병원으로 와. 헤어진다는 소문 거짓이었던 듯 영상을 플레이해보니 기자가 자세히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최하준 회장과 백지안의 결혼식이 갑작스럽게 중지된 후로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두 사람이 이미 헤어졌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지난밤 병원에 있던 기자는 백지안 씨가 xx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하준 회장이 백지안 씨의 병세가 걱정되는지 어두운 얼굴로 부랴부랴 도착했습니다. 제가 밤새 기다리고 있었는데 최하준 회장은 초췌한 얼굴로 아침 7시에 병원을 나서…” 여름은 뉴스를 꺼버리더니 윤서에게 전화기를 건넸다. 이 모든 것이 자신과는 아무 상관 없다는 듯 무심한 얼굴이었다. “너, 괜찮아?” 임윤서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솔직히 최하준이 이 정도로 쓰레기인 줄은 몰랐다. 어젯밤에는 나에게 아파트까지 주면서 여름이에게 진심인 것처럼 굴더니 뒷구멍에서는 백지안에게 달려갔어? 와, 진짜 쓰레기 자식 때문에 완전 짜증 난다.’ “내가 뭘? 그냥 저 인간 저질인 데는 할 말이 없다.” 여름은 속으로 자조적으로 웃었다. 어젯밤 집에서 찍은 그런 사진까지 보내서 정말 믿을 뻔했다. ‘여하간 러브는 개뿔…. 죽어라! 뭐 이번에도 당하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긴 한다.’ “아침이나 먹자. 다 먹고 나면 나 여울이 유치원 데려다줘야 해.” 여름이 아침 식사를 들고나왔다. ---- 식사가 끝나자 여름은 여울을 데리고 유치원에 갔다. 도착했을 무렵 하늘을 태운 서욱의 차도 도착했다. “아저씨, 오늘도 감사합니다.” 여름은 매우 고마웠다. 하늘이 의심을 사지 않도록 서경주가 서욱에게 하늘의 아빠 노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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