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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화

“우리가 언제부터 그렇게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냐?” 하준은 아까 여울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최양하, 이제 딸도 있는 사람이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놀러 나가느라고 애를 뒷전에 둬? 여울이에게는 아빠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저도 가끔은 자유가 있어야지요. 솔직히 처음에는 저도 딸이 생겨서 좋았습니다만 며칠 지나니 너무 얽매여서 자유도 없고 힘듭니다. 여울이가 어머니와 자려고 하지도 않고…. 그러니 형님께 부탁드릴 수밖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더니 최양하는 전화를 끊었다. 이때 여울이가 울먹울먹 하며 하준을 바라보았다. “아빠는 날 안 좋아하나?” “아니야. 아빠가 일이 있어서 그래. 오늘 밤에는 큰아빠 집에 가서 자자, 어때?” 하준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여울이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좋아요.” 얌전한 여울을 보면서 하준은 속으로 최양하에게 욕을 퍼부었다. ‘이렇게 귀여운 아기를 두고 귀찮다니 그게 말이야? 난 부러워 죽겠구먼, 나쁜 녀석.” ---- 해변 별장. 백지안은 차 소리를 듣고 기쁜 얼굴을 꾸미고 뛰어나왔다. 그런데 하준의 어깨에 매달린 여자애를 보는 순간 표정이 어두워졌다. “준, 쟤는….” “오늘 여기서 잘 거야.” 하준이 간단하게 설명했다. “이모님께 애 먹을 반찬을 좀 해달라고 하지.” “그래.” 백지안은 울컥했다. 요즘 하준은 자신에게 영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라 오늘밤에는 한껏 애교를 떨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 와중에 여울이 달달하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이모 오늘 예쁘네요.” “고마워. 너도 귀엽구나.” 백지안은 어쩔 수 없이 대꾸했다. 저녁을 먹는데 하준의 휴대 전화가 울렸다. 하준은 얌전한 여울을 흘끗 보더니 백지안에게 부탁했다. “잠깐 애 좀 봐줘.” 그러면서 하준은 전화기를 들고 저쪽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나 생선 좀 주실래요? 너무 멀어서요.” 여울이 말랑말랑한 손으로 조기를 가리켰다. 백지안은 생선을 한 조각 떼어 툭 던졌다. 어쩐 일인지 꼬맹이를 보기만 하면 짜증이 났다. 그런데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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