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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화

“최하준, 뭐하는 거예요? 오밤중에. 백지안한테 안 가봐도 되나?” “나라고 안 가고 싶은 줄 알아? 오전에 당신이 걸었던 그 전화 때문이잖아? 강여름, 아주 교활해. 당신 때문에 지안이가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당했어. 감히 지안이를 울리고 망신을 줘?” 하준은 그 전화를 받고 나서부터 내내 화가 났다. 특히나 나중에 그 자리에 있었던 이사에게서 백지안이 망신을 당하고 쫓겨나면서 울었다는 말을 듣자 여름을 가만둘 수가 없었다. “마음 아프신가 봐?” 여름은 팔짱을 꼈다. “아니, 내가 당신한테 그렇게까지 말해달라고 했나, 뭐?” “뭐? 혼인관계증명서만 가지고 있으면 내가 아무 짓도 못할 줄 알아?” 하준이 검은 눈을 가늘게 떴다. “내 사람을 건드리면 가루도 안 남게 될 줄 알아.” “누구? 소영이 얘긴가?” 여름이 갑자기 말했다. 하준의 동공이 잠시 흔들리더니 곧 냉정을 찾았다. “그건 다 자업자득이지. 누가 강제 노역 중에 바다로 뛰어 들라고 했나?” “……” 여름은 아무 말 없이 돌아섰다. 하준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여름의 눈에 살기가 번뜩하고 빛났다. ‘저 치들은 역시나 실오라기만큼의 죄책감도 없구나. 최하준, 지금 네 말의 온도와 네가 받을 고통이 반비례하게 될 거야. 각오해라.’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여름에게서 아무 말이 없자 하준이 짜증스럽게 여름을 잡아챘다. “내일 같이 가서 이혼하자고.” “안 해.” 하준은 울컥해서 눈에 띄는 대로 휴지통에 발길질을 했다. “자꾸 내가 세게 나오게 만들지 말라고.” “할 테면 하시던지.” 여름은 비웃었다. “……” 하준의 얼굴이 확 어두워졌다. 하루 종일 어지간히 힘들었던 지라 여름은 그저 씻고 둥이들과 영상통화할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저 남자가 버티고 앉아 있으니 골치가 아팠다. “좀 가줄래요? 씻게.” “이혼해주겠다고 할 때까지 안 가.” 하준은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황태자 같은 자태를 하고는 세상 찌질한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돈이 필요한 거 아냐? 내가 충분히 마련해 줄게. 평생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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