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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화

서경주는 하준을 한 번 더 노려보고는 과히 좋지 않은 기분인 채로 무대로 올라갔다. 서경주가 마이크를 들었다. “벨레스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주신 여러 내빈 여러분, 오늘은 창립 기념 행사뿐 아니라 축하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몸이 불편해서 회사 일이 대부분을 서경재와 서유인 두 사람이 맡아 주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서유인을….” “반대합니다.” 닫혀있던 연회장 문이 탕하고 열렸다. 다들 그쪽을 쳐다봤다. 레드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하얀 다리를 드러내고 하이힐을 신고 들어왔다. 매혹적인 갈색 머리는 길게 늘어뜨렸고 조명을 받아 미모가 더욱 빛났다. 몸짓마저 우아해서 신비감을 더해주었다. 오늘 파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임이 틀림없었다. 다들 홀린 듯 바라보았다. 그러나 다들 곧 뭔가를 깨달았다. 서유인과 그 레드 드레스의 여인을 비교해 보니 어쩐지 닮긴 했지만 자세히 비교해 보니 서유인보다 그 여인의 이목구비가 훨씬 시원스러웠다. 털썩! 무대 위의 서경주가 들고 있던 마이크가 떨어졌다. 서경주는 경악해서는 그 레드 드레스를 바라보다 부들부들 떨더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서유인도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강여름! 살아있었구나.” 서유인은 너무 놀라서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3년을 기다려 마침내 벨레스를 손에 넣으려는 찰나인데 강여름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튀어나오다니, 귀신인가?’ 위자영이 그나마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더니 소리 질렀다. “어디서 나온 사기꾼이야? 경비, 연회 망치지 않도록 당장 끌어내요.” 경비 몇 명이 즉시 여름에게 다가갔다. 여름이 우아한 눈썹을 치켜세웠다. 품위있는 얼굴에 경멸이 가득했다. “위자영 여사는 이미 서경주 님과 이혼한 지 2년은 되셨을 텐데요? 언제부터 외부인이 벨레스의 중요한 연회를 지휘했나요? 아버지, 안 그래요?” 여름이 서경주를 맑은 눈으로 똑바로 쳐다봤다. 서경주의 눈에서 두 줄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곧 위자영을 매섭게 노려보더니 경비에게 말했다. “건드리기만 해보라고.” 그러더니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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