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화
윤서가 와락 여름의 어깨를 부여잡았다.
여름은 아무 말 없었다.
‘잘 됐다. 이렇게 자유로운 게 얼마 만이야? 간만에 바에 가서 한 번 진탕 놀아봐야지.’
******
밤 9시.
두 사람은 함께 바에 들어섰다.
이런 분위기가 너무 오랜만이라 여름은 결혼 이전으로 돌아간 듯 자유로움을 느꼈다.
그런데 마시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와이언 셔츠를 입고 불량스러운 얼굴을 한 사람이 다가왔다.
“임윤서, 오랜만이다? 이런 데서 다 만나네?”
그 사람은 씩 웃으며 윤서의 얼굴을 만졌다.
윤서의 안색이 확 변하더니 손을 탁 쳐냈다.
“백윤택 씨, 관심 없다고 말했을 텐데요. 저한테 함부로 손대지 마시죠.”
여름은 깜짝 놀랐다.
‘이 사람이 백지안의 오빠 백윤택이구나.’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침대에서 내 기술 보고 나면 아주 날 잊지 못하게 될걸.”
백윤택이 가식적인 웃음을 웃으며 계속 윤서를 만지려고 들었다.
“우리 집안에 들어오면 영광으로 여기게 될 거라니까.”
“계속 이러시면 경찰을 부르던지 동생에게 연락하겠어요.”
여름이 윤서를 뒤로 보냈다.
“아이코, 이게 뭐야? 아유, 무서워라.”
백윤택이 여름을 빤히 보더니 갑자기 웃었다.
“어, 이제 보니까 최하준이 마누라잖아? 누가 이렇게 건방진가 했네.”
여름은 기분 나쁜 듯 미간을 찌푸렸다. 윤서가 여름 뒤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우리 여름이는 FTT의 사모님이라고요, 내 절친이기도 하고. 괜히 건드렸다가 큰코다칠 줄 알아요.”
백윤택은 그 말을 듣더니 껄껄 웃었다.
“최하준 본인이 여기 와 있으면 모를까, 겨우 최하준 마누라 따위. 그리고 솔직히 내가 최하준 마누라를 어쩐다고 해도 몇 대 맞으면 끝날걸.”
여름은 백윤택의 건방진 꼴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무거웠다.
‘백윤택이 하는 말은 사실인지도 몰라.
백지안의 오빠니까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지른대도 최하준이라면 함부로 어쩌지 못하겠지.’
백윤택의 시선이 거침없이 여름을 위아래로 훑었다.
“쯧쯧쯧쯧, 내 동생 미모 반도 안 되겠네. 대체 무슨 운이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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