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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4화

임미정이 웃었다. “그 말이 맞네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도리를 모른 채 살아가지요. 걱정하지 말아요. 서경주 전 회장과 윤서와의 관계로만 생각해도 맹 의원이 강여름 씨에게 어쩌려고 하면 우리가 나서서 보호해 줄 거예요.” “감사합니다.” 여름이 다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했다. 차가 떠나자 여름은 양유진의 차로 돌아왔다. 양유진이 여름을 바라보았다. “여름 씨, 사모님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여름은 아무런 티도 내지 않고 한숨을 쉬었다. “그냥 야단을 몇 말씀 들었어요.” 결국 양유진의 얼굴이 좀 변했다. “오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왜 파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맹 의원이 우리를 먼저 내보낸 거예요?” “내가 최하준의 전처라서 그런 것 같아요. 맹지연이 날 연적으로 생각하고 계속 문제를 일으키더라고요.” 여름이 한숨을 쉬었다. “미안해요. 괜히 나 때문에.” 양유진은 여름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주먹을 꽉 쥐었다. 맹 의원에게 잘 보이려고 얼마나 갖은 애를 썼는지 모른다. 이제 곧 그들만의 리그에 들어가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여름이 모든 계획을 깡그리 망쳐버린 것이다. 양유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꾹 참기로 했다. 한 마디라도 뱉었다가는 감정이 폭발할 것 같았다. 차 안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여름은 어쩐지 긴장이 되었다. “유진 씨, 맹 의원에게 꽤 공을 들인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맹국진 의원은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맹국진이 키워낸 맹지연의 밴댕이 같은 소갈딱지와 매서운 수단만 보더라도 그리 훌륭한 위인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여름 씨는 몰라요.” 양유진이 말을 끊었다.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치고 착하고 만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됐어요. 여름 씨가 그런 걸 알 리가 없지. 나중에 내가 맹 의원에게 제대로 사과해야죠, 뭐. 그렇게 맹 의원이 마음에 안 들면 앞으로는 이런 파티에 따라오지 마세요.” 여름은 고래를 돌려 창밖만 바라보았다. 여름은 양유진이 엄청나게 화가 났지만 꾹 참고 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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