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0장
막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찰나, 강서진은 몸이 휘청거려 하마터면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사람이 그녀를 붙잡아 주었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두 눈을 크게 뜨고 보았지만 아까 보았던 익숙한 실루엣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왜 그러세요?”
옆에 있던 사람이 물었다.
강서진은 약간 넋이 나간 듯 대답했다.
“아니요. 방금 아는 사람을 본 것 같아서요. 아마도 제가 착각한 것 같아요.”
이때 서하윤이 진찰실에서 나왔다.
“엄마, 나 약 타가지고 올게요.”
“그래, 다녀와.”
서하윤은 고개를 숙인 채 처방전을 확인하느라 강서진의 이상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서하윤이 약을 가지고 돌아왔을 때, 강서진은 아무렇지 않은 척 평소처럼 있었다.
그녀는 강서진은 차에 태우고 집으로 향했다.
며칠간 그녀는 강서진의 옆에서 그녀를 보살피기로 했다.
하지만 강서진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냉장고에 먹을 것도 다 있어. 그리고 고작 다리 하나 못 움직이는 것뿐이니 어서 돌아가. 나 혼자서도 괜찮아. 그러다 우리 사위 걱정할라.”
“엄마, 골절이에요. 작은 일 아니라고요. 엄마 혼자 계시면 내가 마음이 불안해서 그래요.”
서하윤은 바로 휴대폰을 꺼내 차은우에게 문자를 보내 상황을 설명하며 며칠 동안 엄마를 보살피겠다고 알렸다.
강서진은 서하윤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한 번 결정한 일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여 하는 수 없이 그녀의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ㅡㅡ
차은우가 본가에 도착했을 때, 본가에는 손님이 와 있었었다.
차은우가 물었다.
“누구 왔어요?”
“성씨 가문 아가씨가 방문하셨습니다.”
“성씨 가문 아가씨?”
안으로 들어간 차은우는 성지현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금주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던 성지현은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더니 차은우를 향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은우야!”
이건 예상치 못한 만남이었다.
둘은 생각보다 자주 마주쳤다.
오늘 본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건 그녀에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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