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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장

“부디 두 아이가 잘 지내야 할 텐데... 두 아이만 굳건하다면 내가 바랄 게 없어.” 최금주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김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최금주의 말에 찬성했다. “그럼요, 그럼요. 두 분은 분명 잘 지내실 겁니다.” ㅡㅡ 가로등 아래. 성지현의 차가 길가에 멈춰 섰다. 그녀는 차 앞에 서서 차량 상태를 확인했고 바로 이때 차은우의 차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의 차는 눈에 띄는 차종이라 밤에도 쉽게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역시나 차은우의 차가 멈춰 섰다. 본가에서 두 사람은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차은우의 차에서는 기사만 내릴 뿐, 차은우는 내리지 않았다. “성지현 씨, 차에 문제라도 생겼나요?” 성지현은 순간 몸이 굳었고 얼굴도 살짝 경직되었다. 그녀는 차 안을 힐끔 쳐다보았다. 차은우는 왜 내리지 않는 거지? 기사는 성지현이 자기 말을 못 들은 줄 알고 다시 물었다. “성지현 씨, 차에 문제라도 생겼어요? 제가 한 번 봐 드릴게요.” “고장 난 것 같아요.” 성지현은 약간 넋이 나간 듯 대답했다. 혹시 괜한 오해가 생길까 봐 그러는 걸까? 여기는 본가에서 꽤 떨어진 곳이었다. 기사는 즉시 차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한편 차은우는 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서하윤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성지현을 잠시 쳐다봤다. 성지현이 차 문으로 다가와 차창을 두 번 두드리자 차은우는 차창을 내렸다. 성지현은 미안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 네 차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내 차 갑자기 고장 났어.” 이때 기사가 다가와 말했다. “회장님, 성지현 씨 차는 당장 수리할 수 없는 상탭니다.” “그래, 타.” 차은우가 말했다. 성지현이 차 문을 열려는 순간, 기사는 조수석 문을 열며 말했다. “성지현 씨, 이쪽으로.” 그 말에 성지현은 잠시 표정이 굳었지만 곧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네, 고마워요.” 이때, 멀리서 한 카메라가 그 장면을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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