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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장

서하윤 대체 남자가 몇인 거야? 차은우에 최한빈에 이젠 강재민까지? 강재민이 서하윤을 대하는 다정한 태도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강재민은 분명 진심으로 서하윤을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 마치 지난번에 최한빈이 서하윤에게 보여준 태도와 똑같았다. 성지현은 갑자기 소름이 돋으며 불쾌함과 혐오감을 느꼈다. 자기 외모를 앞세워 아무 거리낌 없이 남자들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다니, 정말 싸구려군. 서하윤은 성지현을 두 번 마주쳤는데 그때마다 그녀의 표정에서 온갖 혐오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정신이 나간 건가? “여기서 다 만나네? 그새 또 여자 갈아탄 거야?” 서하윤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표정이 싸늘해졌다. “뭔 개소리야. 서하윤 씨와는 친구 사이일 뿐이야.” 강재민이 즉시 해명했다. 워낙 자주 오해를 받다 보니 다른 사람이 그를 오해하는 건 상관없지만 서하윤을 오해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제 서하윤은 그의 눈에 빛나는 존재가 되었기에 그녀를 모욕하는 건 그를 모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성지현은 코웃음을 치며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뭐? 친구?” 살짝 높아진 반문 조의 말투에는 의심과 불신이 가득했다. “생사를 함께한 친구, 알겠어?” 강재민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만약 차은우와의 우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차은우와 서하윤의 관계를 성지현에게 알려주고 싶을 정도였다. 성지현은 워낙 거만한 성격이기도 했지만 그런 표정으로 서하윤을 경멸하며 쳐다보는 건 기분이 아주 불쾌했다. 서하윤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자리에 앉아 메뉴부터 고를게요.” 서하윤이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자 성지현은 미간을 찌푸린 채 강재민에게 말했다. “몇 년 만에 봤는데 넌 역시 여전하네? 먼저 가볼게. 며칠 뒤 요트 파티에서 보자. 근데 그땐 저 여자 데려오지 마. 난 저 여자가 참 별로야.” “너 서하윤 씨와 차은우 관계 알고 있지? 전에 서하윤 씨 본 적 있어?” 강재민은 성지현이 서하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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