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1장
“네, 맞습니다.”
장민호는 동료가 보내준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은 단 몇 초밖에 되지 않았지만 차은우와 성지현의 얼굴은 또렷이 찍혀 있었다.
게다가 촬영자가 일부러 조정한 필터 덕분에 두 사람은 더욱 빛나 보였다.
이건 분명 사랑에 빠진 연인과 같은 분위기였다.
이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장민호는 입이 떡 벌어졌다. 만약 서하윤이 이걸 보게 된다면 아마 큰일이 날 것이다.
차은우의 표정은 순간 싸늘해졌다.
어젯밤 서하윤이 휴대폰을 뚫어져라 보고 있던 모습이 떠올랐다.
성지현의 얼굴에 시선이 멈춘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장 영상 삭제하고 다른 이슈로 막아.”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한 차은우는 서하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차은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ㅡㅡ
서하윤은 일부러 그의 연락을 피하는 게 아니다. 그녀도 이미 출근해 바삐 보내고 있었다.
며칠 쉬다 보니 많은 업무가 다른 동료들에게 인계되었고 그녀가 처리해야 할 일들은 계속 미뤄지고 있었다.
박창식은 여전히 그녀의 상처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염려하며 그녀에게 당장 집에 돌아가라고 호통쳤다.
회사를 나선 후에야 그녀는 차은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차은우에게 전화를 걸려던 그때, 강재민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는 부탁이 있다며 그녀에게 자기 회사로 와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강재민의 회사는 서하윤이 있는 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았다.
통화를 마친 서하윤은 차은우에게 전화를 거는 걸 깜빡 잊었다.
강재민의 회사에 도착하니 강재민은 이미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하윤이 도착하자 그는 하려던 말을 삼켰다.
인터넷에서 본 그 짧은 영상을 어쩌면 서하윤도 이미 봤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런 문제는 그가 나설 것이 아니다.
“요즘 우리 아버지가 뭔가 이상한 것 같아요. 며칠 전 심심해서 아버지 사무실에 들렀는데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우리 아버지가 진씨 어르신과 박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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