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0장
방으로 들어온 서하윤은 전에 두 사람이 작성했던 계약서를 꺼내 들었다.
그땐 계약서의 조항들을 자세히 보지 않았다.
아마 조항을 작성할 때부터 차은우는 여러 결과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어쩌면 그 결과 중에 그 여자가 돌아오는 것이 포함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계약을 미리 종료하고 서하윤에게 보상만 해주면 이 결혼은 곧 끝이 난다.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는 계약이었다.
물론 서하윤은 이 계약서에서 흠을 잡으려던 건 아니다. 다만 차은우가 미리 계약을 종료할 거라고 생각해 확인하는 것뿐이었다.
어쩌면 이혼할 시점이... 다가온 것 같다.
저녁 9시쯤, 서하윤이 샤워를 마치고 침대로 돌아와 잠을 청하려는데 차은우가 집에 돌아왔다.
그의 몸에서는 술 냄새가 풍겼다.
서하윤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약간 흐릿하면서도 그윽한 느낌이었다.
샤워하러 들어가기 전, 그는 서하윤에게 한 마디를 던졌다.
“기다려.”
서하윤은 그를 기다렸다.
마음을 정리하는데 하루면 충분하다.
두 사람의 이혼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가정법원으로 가기만 하면 될 일이니까.
차은우는 빠르게 샤워를 마치고 나왔는데 온몸에는 달랑 수건 한 장만 두른 상태였다.
서하윤을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에는 욕망이 가득했다.
하지만 서하윤은 그를 보지 않고 휴대폰으로 뭔가를 진지하게 보고 있었다.
차은우는 침대에 올라오며 물었다.
“뭐 그렇게 열심히 봐?”
“아무것도 아니야.”
서하윤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방금 그녀는 연예 뉴스를 보고 있었다.
누군가 길거리에서 찍은 사진인데 사진 속의 주인공은 바로 차은우와 성지현이었다.
두 사람의 외모는 워낙 뛰어나서 기사의 열기는 아주 뜨거웠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외모를 감탄하며 축복을 보냈다.
그리고 영상도 찍혔는데 두 사람은 그야말로 선남선녀가 따로 없었다.
“정말 하늘이 맺어준 천생연분이야!”
평범한 사람들은 범접할 수 없는 그런 아름다운 사랑.
심지어 몇몇 연예인 기획사 매니저들은 두 사람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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