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5장
이은화는 강은별이 이렇게 단호하게 나올 줄 생각도 못 했다.
역시 곽경훈이 사랑한 여자는 소설 속의 순진한 여주인공이 아니다.
“신고하는 게 더 빠를 거야.”
강은별은 진심으로 조언했다.
이은화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강은별 씨가 믿든 믿지 않든, 난 정말 후회해요.”
잘못된 사람을 욕심내고 저지르지 말아야 할 실수를 저질렀다.
처음부터 나쁜 마음을 품지 않았더라면 지금은 GW그룹에서 출근하며 좋은 생활을 했을 텐데...
그리고 계부가 그녀를 찾아오는 일은 더 없었을 텐데.
“후회한다고 해서 이미 일어난 일들이 바뀌지는 않아.”
강은별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답답한 기분에 커튼을 열고 창문을 열려는데 곽경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가 돌아왔다.
무슨 말을 해도 목적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은화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강은별은 방 안의 전등을 켜지 않았다.
하여 곽경훈이 어두운 그녀의 방을 쳐다볼 때 저도 몰래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커튼은 반쯤 열려 있었기에 곽경훈도 아마 그녀를 봤을 것이다.
어두운 밤, 강은별은 곽경훈의 표정을 알 수 없었다.
곧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방 앞을 지나갈 때, 곽경훈의 발걸음은 몇 초간 멈추었다가 다시 안방으로 향했다.
강은별은 충동적으로 달려 나가 곽경훈에게 서로를 놓아주자고, 이혼이 서로에게 가장 좋은 답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을 때 그녀는 다시 멈췄다.
조금만 더... 그래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어쩌면 상황이 나아질지도 모르니까.
ㅡㅡ
고명 그룹은 아주 바쁘게 돌아갔다.
직원들은 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고 서하윤도 연속 이틀간 야근했다.
이틀 동안 그녀는 밤 9시가 넘어서야 퇴근할 수 있었다.
어제는 차은우가 그녀를 데리러 왔지만 오늘엔 출장 때문에 멀리 가 있어서 그녀는 일부러 한 시간 더 야근하고 10시가 되어서야 퇴근했다.
주차장에서 박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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