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5장
그러다 임수현은 궁금증에 임수아에게 몇 번이고 전화를 걸었지만 임수아는 전화를 받지 않거나 아예 전화기가 꺼져있었다.
그는 임수아가 일부러 그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임수아와 서하윤, 똑같이 배은망덕한 년들이네. 특히 임수아, 우리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우릴 속인 것도 모자라 이젠 혼자 숨어서 잘 지내고 있는 거야?
서하윤은 임수현의 초라하고 흉악한 모습을 차갑게 바라봤다.
한때 미워했던 임씨 집안 사람을 보면서도 그녀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고 마음이 평온했다.
“임수현, 정말 우습네.”
서하윤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고 임수현은 안색이 굳어졌다.
우습다고?
임수현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람들은 그에게 자업자득이라고 손가락질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에게 우습다고 하진 않았다.
서하윤이 첫 번째다.
임수현은 한때 자존심이 강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늘 빛나는 인생을 살아왔는데 이제 우스운 사람이 되어버렸다니?
서하윤은 차로 돌아와 빠른 속도로 후진하더니 먼지를 일으키며 떠나버렸다.
그리고 그 먼지는 고스란히 임수현의 몸에 내려앉았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임수현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서하윤이 떠난 방향을 노려보았다.
그는 화가 나서 크게 외쳤다.
“서하윤, 너 반드시 후회할 거야. 나 임수현 언젠가는 재기에 성공해 모두를 내 발 아래에 짓밟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너도 나한테 짓밟히게 될걸! 나한테 무릎 꿇고 싹싹 빌어도 난 너 절대 용서하지 않아. 잘난 척은! 누군가의 노리개가 된 주제에!”
이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임수현은 욕설을 멈추고 휴대폰을 열어보았다.
임수아?
순간 임수현은 눈빛이 반짝였다.
역시 하늘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하늘은 여전히 그의 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수아야, 너 드디어 나한테 연락하는구나! 내가 너 얼마나 보고 싶은 줄 알아? 나 진짜 많이 후회하고 있어. 그땐 내가 너무 화가 나서 그랬을 뿐이야. 내가 어떻게 널 버리겠어? 그건 너도 잘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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