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6장
아니, 20억!
20억 받아낼 거야!
20억이 있으면 우리 가족은 세명시를 떠나 다른 곳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 그러면 우리 가문은 다시 성공할 수 있는 거야.
“좋아, 당장 갈게. 하지만 티켓 끊을 돈이 없으니 너 일단 나 돈 좀 빌려줘. 임수아한테서 돈 받아오면 내가 10배로 갚을게.”
강민준은 아주 순순히 대답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좋아. 당장 와. 하지만 약속은 꼭 지켜야 해.”
“걱정하지 마.”
임수현은 강민준이 보내준 돈을 받자마자 티켓을 끊고 곧바로 강주시로 날아갔다.
그는 마치 이미 그 20억을 받아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임수현이 비행기에 탔다는 소식을 들은 강민준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그로부터 30분 후, 강민준은 의식을 잃은 임수아를 해외 인신매매범들에게 팔아넘기고 돈을 챙겼다.
최근 임수아는 여러 문제로 건강에 이상이 생겼지만 강민준은 그녀의 병을 치료하는 데 돈을 쓰고 싶지 않았다.
더는 돈벌이가 되지 않으니 차라리 팔아넘기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건 생각지도 못한 수익이다. 사람을 팔아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니.
예전에 임수현이 그를 무시했던 걸 떠올리니 이젠 그에게 되갚아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수아와 임수현을 모두 팔아버리면 두 사람은 같은 곳에서 서로를 만날 수도 있다.
기억해, 두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게 은혜를 베푼 건 바로 나야.
임수현이 도착하면 강민준은 먼저 그를 처리하고 바로 세명시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는 서하윤이 너무 보고 싶었다.
세상에 서하윤과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이제 돈도 생겼으니 그의 진심을 보여주면 서하윤은 반드시 그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
“하윤아, 나 기다려줘. 곧 돌아갈 거야.”
강민준의 두 눈엔 기대가 가득했다.
그는 세명시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서하윤을 만날 날을 고대하고 기대했다.
한편 임수아는 자루 안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고 있었다.
방금 깨어난 그녀는 강민준과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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