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3장
“술김에 실수라도 했어? 그게 네가 요즘 생각한 이혼 하면 안 되는 이유야? 곽경훈, 네가 나한테 무슨 이유를 대든 나한텐 그저 더럽게 느껴질 뿐이야. 더러워, 알겠어?”
강은별이 차갑게 말했다.
곽경훈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안색이 더욱 창백해졌다.
“은별아, 너 지금 술김이라 정신이 흐려진 거야.”
“아니, 술은 마셨지만 나 취하지 않았어. 지금 난 그 어느 때보다 더 머리가 맑아. 확경훈, 네가 외도한 그날부터 우린 끝났어. 완전히 끝이야.”
강은별의 얼굴도 창백해졌다.
그녀가 내뱉은 한마디 한마디는 곽경훈의 가슴을 찌르는 동시에 그녀 자신의 심장도 찔러댔다.
곽경훈의 입술은 굳데 닫혀있고 주변 공기는 더욱 차가워졌다.
“술이 깨면 다시 얘기하자. 일단 쉬어.”
그 말을 끝으로 곽경훈은 문을 닫고 나갔다.
문이 닫히는 순간, 강은별의 눈에 맺혔던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소리 없이 울고 또 울었다.
그녀는 곽경훈이 미웠다.
정말 죽을 만큼 미웠다.
그녀의 모든 것이, 그녀의 행복이 이렇게 무너졌다.
늘 자부심을 가졌던 사랑이 이제는 우스꽝스럽게 변해버렸다.
그리고 지금 곽경훈은 그녀에게 변명까지 늘어놓으며 그녀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그저 육체적인 외도일 뿐, 술에 취해 잠깐 실수한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한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나 있을까?
술김에 실수하면 외도가 아니라는 건가?
상대가 유혹했고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것이 그의 잘못이 아니라는 뜻인가?
ㅡㅡ
야율 바.
강재민이 사람들과 함께 바에 도착했을 때,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차은우를 보고 그제야 차은우가 자기를 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했다.
“헐 진짜 차 회장이네. 원래 이런 곳에 잘 오지 않는 거 아니야?”
누군가 강재민에게 물었다.
그러자 강재민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잘 오지 않는 거지, 완전히 안 오는 건 아니잖아.”
차은우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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