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8장
서하윤이 장민호의 메시지를 봤을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었다.
그녀는 방금 그림 한 점의 일부분 복원 작업을 마친 참이었다.
이틀째 박재성은 해외에 나가는 바람에 출근하지 않았고 그녀는 하는 수 없이 작은 일까지 도맡아 해야 했다.
원래는 점심에 대충 빵으로 때운 후 바로 일을 이어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빵을 몇 입 먹다가 우연히 장민호가 보낸 메시지를 보게 된 것이다.
차은우가 치파오를 주문했다고?
전혀 들은 적 없는 일이다.
그는 곧바로 장민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장민호는 바르게 전화를 받았다.
“사모님, 점심시간이신가요?”
“응, 나 쉬고 있었어. 근데 치파오는 갑자기 왜 주문한 거야?”
서하윤이 물었다.
“글쎄요. 요즘 치파오가 유명세를 타다보니 회장님이 사모님을 떠올린 게 아닐까요? 우리 회장님이 사모님에게 얼마나 신경 쓰시는데요. 지금 주소 보내드릴 테니 오후 4시 전에 가서 입어보세요. 디자이너 선생님이 퇴근이 빠르시기도 하고 너무 인기가 많다 보니 늦으면 안 돼요.”
“주소 보내줘. 4시 전에 갈 수 있도록 할게.”
시간을 확인하니 지금은 고작 점심 12시다. 그러니 4시 전에 도착하는 건 문제가 없다.
빵을 다 먹은 후, 그녀는 곧바로 일에 몰두했다.
“저기... 회장님이 요즘 많이 바쁘셔서 집에 돌아가지 못하셨어요.”
서하윤이 전화를 끊으려는데 장민호가 불쑥 말했다.
서하윤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몸조심하라고 전해줘.”
“알겠습니다!”
장민호가 빠르게 대답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장민호는 서둘러 차은우가 있는 위층으로 달려갔다.
오늘 점심 차은우는 고작 커피 한 잔만 마셨을 뿐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장민호는 책상 위에 놓은 뜨거운 커피를 보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차은우는 점심에도 고기와 야채가 골고루 섞인 균형 있는 식사를 했는데 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걸까?
전에는 장민호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차은우는 원래 그렇게 먹는 것이 편하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식사를 거르고 커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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