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1장
심은아는 저도 몰래 눈가에 눈물이 고여 초조한 마음에 심장이 점점 더 조여 왔다.
“나한테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안 될까? 서하윤 씨와 몇 마디만 나누게 해 줘. 어쨌든 난 서하윤 씨 미래 새언니잖아.”
“서하윤의 새언니가 나한테 약을 먹였고 서하윤은 내 여자야. 그런데 서하윤이 널 용서할 것 같아?”
차은우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내 여자’라는 말이 그의 입에서 나오는 순간, 그 말속에는 엄청난 소유욕이 묻어 있었다.
심은아는 잠시 멍해졌다.
그녀는 차은우가 서하윤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강한 소유욕과 보호 본능이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서하윤은 그렇게 쉽게 휘둘릴 만한 사람도 아니었다.
“우리 옛정을 봐서라도 어젯밤 일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 우리 잘못이야. 정말 미안해. 이번 한 번만, 제발 우리 좀 용서해 줘.”
심은아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애원했다.
임씨 집안이 겪은 참담한 상황을 떠올리니 그녀는 몸이 오싹해졌고 이번 일이 그들에게 같은 악몽이 될까 두려웠다.
그들은 천국에서 지옥으로 추락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심은아는 차은우의 마음이 누그러뜨리길 바라며 초조하게 기다렸다.
하지만 전화는 무정하게 끊어졌다.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 그의 대답이었다.
“근데 왜 차은우가 전화를 받는 거지?”
차영숙은 숨을 죽이고 말을 아꼈다가 통화가 끊기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
차영숙과 심은아는 침실에 숨어 있었고 심정국은 심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하고 있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은 차영숙이 심씨 가문에 시집온 이후로 처음 겪는 일이었다.
“난 알 것 같아요. 우리가 떠나고 차은우는 서하윤을 불렀고, 지금 두 사람은 같이 있어요.”
심은아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차영숙은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
“아니, 정말 알 수가 없네. 서하윤 그년은 대체 무슨 방법을 썼기에 차은우를 사로잡은 거야? 얼굴만 봐도 그냥 불여우가 따로 없더만.”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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