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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장

차은우는 순간 마음이 찔려 서하윤을 바라봤다. 그녀의 요염하고 가냘픈 모습에 순간 어젯밤의 장면들이 눈앞에 아른거려 저도 몰래 마음이 간지러웠다. 그는 마른침을 삼키더니 눈빛이 그윽해졌다. 갑자기 차은우는 긴 다리로 그녀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이고 분노에 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서하윤은 깜짝 놀랐다. 갑자기 웬 키스? 차은우의 손이 그녀의 허리로 내려오려 할 때, 그녀는 재빨리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 “차은우 씨, 자제 좀 부탁해.” 무서운 기세에 서하윤은 눈가가 붉어졌다. 어젯밤 그렇게 여러 번을 했으면서 아직도 하고 싶은 걸까? 이 남자는 피곤함을 모르는 걸까? 지금도 다리가 아픈데 말이다. 차은우는 그녀의 붉어진 눈가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방금 날 너무 야하게 쳐다봐서 참을 수 없었어.” “당신이 착! 각! 한! 거! 야!” 서하윤은 이를 꽉 깨물었다. 왜 전에는 몰랐을까, 그가 이렇게 뻔뻔하다는 것을. 서하윤은 분명 그를 질책하려고 했던 거지 유혹하려고 한 게 아니다. 남자란, 흥! “이번 달에 더는 내 몸에 손댈 생각 하지도 마.” 서하윤은 이를 악물고 화를 냈다. 오늘뿐만이 아니라 내일까지도 출근하지 못하게 생겼다. 목에 남은 자국이 너무 눈에 띄었다. 차은우는 얇은 입술을 살짝 올리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밖에 나가지 못하면 호텔에서 훠궈 먹을 거야?” “나 지금 화가 나서 배고픈 것도 다 잊었어.” 서하윤은 화난 얼굴로 다시 침대에 올라갔다. 차은우는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서양식으로 바꿀까?” 서하윤은 싸늘한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 눈길은 마치 ‘바꾸기만 해 봐.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차은우는 웃음을 참으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사천식 훠궈로 메뉴에 있는 건 다 가져와.” 차은우가 훠궈를 주문하는 걸 듣고 서하윤의 눈에 서려 있던 불길은 반쯤 사라졌다. ㅡㅡ 서하준은 새벽 5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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