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5장
"형사라고? 이 망할 놈아, 남들이 뭐라고 하면 그걸 그대로 믿어? 지금 당장 사과하고 빨리 집으로 튀어 들어와!"
곽명준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호통쳤다.
곽씨 가문에서는 모두가 곽명준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전전긍긍하며 그의 비위를 맞춰왔다.
곽천호는 전화기 너머로도 그 분노를 똑똑히 느낄 수 있을 만큼 곽명준의 분노는 강렬했다.
마치 곧 곽명준이 그에게 발길질이라도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곽천호는 그제야 강은별을 향해 물었다.
"이 여자 남편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강은별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했다.
"얘 남편이 무슨 상관이죠?"
"도대체......"
곽천호는 다시 서하윤을 쳐다보았다.
서하윤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그의 질문에 대답할 생각조차 없는 표정이었다.
곽천호는 남아있던 술기운마저 싸늘하게 가셔 버렸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화를 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는 긴장한 표정으로 유시우를 바라보며 같은 질문을 했다.
"이 여자 남편 누구죠?"
유시우도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뭘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봐요?"
강은별은 속으로 불안해졌다.
아까 사촌 오빠를 방패로 삼아 핑계 댄 게 마음에 걸렸다.
남자 친구도 없는 서하윤에게 남편이 어딨다고.
그런데 곽천호는 왜 이렇게 서하윤의 남편이 누군지 알고 싶어 하는 걸까?
강은별은 그의 집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였다.
훠궈 식당에서 증언을 수집하던 경찰이 증인 몇 명과 함께 돌아왔다.
"이분들이 두 여성분을 위해 증언하러 왔습니다."
경찰이 들어오자마자 말했다.
그 말에 유시우는 곽천호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제 제대로 얘기해 보시죠"
곽천호는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로부터 30분이 지나서야 곽천호는 멍한 표정으로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밖으로 나가자마자 그는 길가에 세워진 차 한 대를 발견했다.
살짝 내려간 차창 사이로 곽천호는 그 안에 앉아 있는 사람을 힐끗 보았다.
그런데 굉장히 낯익은 얼굴이었다.
그러다 다시 자세히 보니 상대는 무려 차은우였다!
그는 순간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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