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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장

저녁에 강은별과 약속이 있어 서하윤은 미리 자리를 떠났다. 가는 길에 그녀는 서하준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서하준의 말에서 얻은 정보는 그와 심은아의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서하준은 한시라도 빨리 심은아와 가정을 이루고 싶어 했다. 월요일에 그는 휴가를 내고 심은아과 함께 그녀의 집에 가기로 했다. 심은아... 서하윤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운전대를 두드렸다. 그 순간 기가 막히게도 심은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내일 시간 있어? 점심때 얼굴 좀 볼까?” 심은아가 물었다. 마침 서하윤도 심은아을 만나고 싶었기에 바로 답했다. “좋아, 시간 장소 정하고 보내줘.” 둘의 대화는 짧고 간단했는데 몇 마디 말을 끝으로 통화는 종료되었다. 서하윤는 강은별과 약속한 식당에 미리 도착했다. 두 여자는 음식 취향도 비슷했는데 둘 다 훠궈를 좋아했다. 대학 시절에도 두 사람은 자주 매운 음식을 먹으러 다니곤 했다. 절친답게 두 사람은 마음이 통했던 건지 거의 동시에 도착해 입구에서 마주쳤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우리가 약속이라도 한 줄 알겠네." 강은별이 웃었다. 서하윤는 눈을 한번 깜빡이며 말했다. "마음속으로 이미 약속했지." 둘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이 훠궈 가게는 가격이 합리하고 맛도 좋아서 손님이 엄청 많았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즉석에서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였다. 두 사람은 오기 전에 미리 음식을 주문해 두었기에 자리에 앉자마자 종업원은 주문한 음식을 내왔다. 매콤하고 향긋한 냄새에 두 사람의 눈이 반짝였다. “오랜만에 왔는데 여전히 그 냄새야. 냄새 대박이야! 다른 곳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냄새잖아!” 강은별이 침을 삼켰다. 며칠 동안 식욕이 없어서 몇 킬로그램이나 빠졌는데, 오늘은 서하윤와 함께 있으니 실컷 먹어보려 했다. 서하윤은 강은별의 멀쩡한 컨디션에 마음이 놓였다. “네가 좋아하는 건 다 시켰어. 오늘은 마음껏 먹어. 내가 소화제도 준비해 놨어.” "역시 나를 아는 사람은 오직 너뿐이야." 강은별은 감동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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