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8장
명원 아파트.
이곳은 세명시에서 유명한 고급 아파트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각 분야의 고급 인재들이었다.
강은별의 부모님도 그녀가 결혼하기 전 이 아파트에 집을 마련해 주었었다.
이은화가 여기 살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곳에 집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었을 것이다.
평소에 여길 드나들지 않다 보니 그녀는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기조차 힘들었다. 한참 뒤 신분을 증명하고서야 두 사람은 이은화의 집 아래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바로 나타나지 않고 사람들이 쉽게 눈치채지 못할 나무들 사이에 앉았다.
강은별은 어젯밤 거의 한숨도 자지 못하다 보니 안색이 창백했다.
비록 마음이 차분해졌다고는 하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했다.
서하윤 역시 어젯밤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서하윤은 강은별이 걱정되었다. 배신당하는 느낌이 얼마나 쓰라린지 그녀는 이미 한 번 겪어봤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이 치유되겠지만 배신당한 고통은 평생 기억에 남는다.
그날 이후로서 하는 사랑을 쉽게 믿을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자기가 차은우에게 마음이 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쉽게 한 발 내디딜 수 없었다.
곽경훈이 정말 외도를 했다면 이 세상에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충성 같은 건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서하윤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차은우와의 관계는 그저 룸메이트 정도일 뿐 감정에 얽혀 있지 않으니까.
“저기 두 사람 보여?”
강은별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서하윤에게 물었다.
사실 그녀의 웃음은 눈물보다 더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어젯밤 그녀는 이미 눈물을 다 쏟아냈다.
“응, 보여.”
서하윤은 아파트 입구 쪽을 한 번 보았고 그 앞에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딱 봐도 이곳에 사는 사람은 아닌 듯 보였다.
두 사람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끊임없이 주위를 경계하고 있었다.
“나 저 사람들 알아. 곽경훈의 경호원이야. 늘 곽경훈의 신변을 지켰지. 근데 이 시간에 여기 있다는 건 곽경훈이 이은화를 엄청 신경 쓰고 있다는 뜻이야. 이은화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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