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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장

이때, 서하윤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하윤아, 30분 일찍 도착해야 해.” 강은별이 말했다. 서하윤은 시간을 확인하고 그제야 약속 시간이 가까워진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주방으로 가서 강서진과 서하진에게 약속이 있어 먼저 가봐야 한다고 알렸다. 집에서 나오기 전, 그녀는 심은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은아 씨, 다음에 또 봐.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 이 말은 금방 주방에서 나온 서하준의 귀에 들어갔다. 서하윤이 떠난 후, 그는 온화한 눈빛으로 심은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 동생이 너 꽤 좋아하는 거 같아. 우리 엄마도 너 좋아하고.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심은아는 약간 멍해졌다. “왜 그래 많이 피곤해 보이네” 서하준은 심은아의 얼굴에서 피곤함을 발견했다. 그러자 심은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어젯밤 잠을 잘 자지 못했나 봐.” “우리 집에 오는 게 걱정돼서 그랬어” 서하준이 부드럽게 물었다. 심은아는 그의 말에 집중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참을성 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내가 부족해서 하준 씨 가족들이 날 싫어할까 봐 걱정했어. 다행히 날 좋아해 주는 것 같아.” “걱정하지 마. 내가 널 좋아하는 한 우리 가족도 널 좋아할 거야.” 서하준은 애정 가득한 눈길로 그녀를 바라봤다. 심은아는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만약 차은우를 마음에 두지 않았다면 당장이라도 눈앞의 이 남자를 좋아했을 거다. 요즘 그녀는 서하준이 아주 사려 깊고 정직하며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서하윤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임씨 집안... 임씨 집안과 서하윤의 관계... 결국 임씨 집안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저조해 보이는 심은아의 컨디션에 서하준은 고민 끝에 강서진을 찾아갔다. 심은아는 서하준이 강서진과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제대로 듣지 못했다. 하지만 곧 서하준이 돌아왔다. “우리 먼저 가자. 내가 집에 데려다줄게. 너 오늘 푹 쉬어야 해. 곧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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