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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장

얼굴도 예쁘고 예의도 바르며 자신감이 넘쳐서 누구라도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서진이 보기에 자기 아들이 상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것이다. “정말 괜찮은 아가씨 같아. 우리 아들 여자 보는 눈 꽤 괜찮네.” 강서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강서준은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정말 괜찮은 여자예요.” 심은아를 만난 건 그의 행운이다. 게다가 두 사람은 많은 공동 관심사를 가지고 있었다. 서하준이 심은아를 칭찬하자 강서진은 미소를 멈출 수 없었다. “네가 좋다면 엄마도 좋아.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엄마가 최대한 많이 도와줄게.” 강서진과 서하준은 주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서하윤과 심은아는 거실에서 과일을 먹고 있었다. 이때 심은아가 서하윤 옆에 와서 앉았다. 그녀는 바나나를 집어 한 입 먹은 후에야 입을 열었다. “내가 여기 와서 많이 놀랐지 나도 놀랐어. 우리 진짜 인연인가 보다.” 서하윤은 심은아를 힐끗 쳐다보았다. 서하준과 강서진도 없는데 그녀는 더는 가식적인 미소를 유지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게.” 서하윤의 싸늘한 반응에 심은아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차은우와 함께 있다 보니 말투나 눈빛에 차은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비록 서하윤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심은아는 마음이 불쾌했다. “하윤 씨는 나한테 궁금한 거 없어” 심은아는 지나치게 침착한 서하윤의 모습에 속이 상했다. 서하윤은 심은아에게 전혀 궁금한 것이 없어 보였다.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없어.” 물어봤자 소용이 없다. 심은아가 사실을 말할 리 없으니까. 심은아는 괜히 허탈감을 느꼈다. 그러다 그녀는 주방 쪽을 힐끔 보더니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준 씨 정말 좋은 사람이야. 우린 서로 진심으로 만나고 있어.” “그래, 축하해.” 서하윤은 고개를 다시 한번 끄덕였다. 그러자 심은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서하윤 대체 무슨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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