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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장

세명시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유시우에게 사건을 의뢰하고 싶어 하는데, 왜 그 많은 사람을 다 제치고 서하윤을 도와준다는 거지? 서하윤이 미인계를 쓰지 않았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하윤이가 자네한테 뭐라고 한 건가? 그래서 우리에게 이런 태도로 얘기하는 거야?" 임진택은 미간을 찌푸리고 자기의 생각을 확신하는 듯했다. 요즘 따라 서하윤은 점점 더 눈에 거슬리게 행동한다. 그러자 유시우는 바로 문 앞의 비서에게 말했다. "경비원 불러." "알겠습니다." 경비를 부른다는 말에 두 부자의 안색은 바로 변했다. "아니, 자네 너무한 거 아닌가?" 임진택은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말했다. 임수환은 유시우를 꼼꼼히 살펴보았지만 세명시 최고의 변호사답게 감정을 잘 숨기고 있어 전혀 알 수 없었다. 몇 분 후, 로펌의 경비원이 도착했고 두 부자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10분 후. 차은우가 막 회의를 끝낸 참이었다. 그는 그제야 유시우가 보낸 메시지와 녹음 파일을 확인했다. 임씨 부자는 유시우를 찾아갔고 서하윤을 그의 세컨드로 여겨 그를 협박해 도움을 받으려 했다. 녹음된 파일 속에서 임씨 부자는 서하윤을 비난하고 이용하려는 언급을 했고, 차은우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임씨 집안 사람들은 대체 서하윤을 어떻게 생각하는 거지? 서하윤을 세컨드로 만들려고 아주 애를 쓰다니. 게다가 누군가의 세컨드로 평생을 살아도 좋다고? 차씨 가문의 많은 이들이 뻔뻔한 것처럼, 임씨 집안도 그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비슷한 경험이 많은 차은우는 점점 더 깊은 분노를 느꼈다. "이 일은 하윤이에게 말할 필요 없어." 그는 유시우에게 전화를 걸어 분부했다. 그러자 유시우는 웃으며 말했다. "임씨 집안에서 서하윤 씨가 차 회장님과 결혼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겁니다. 어쩌면 차 회장님에게 도움을 청하러 올지도 모르죠. 뭐 정말 그런 일이 생긴다면 분명 차 회장님에게 쫓겨나겠지만 말입니다. 아, 제가 그들이 회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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