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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장

“말 똑바로 해.” “그저께 강주로 갔다가 오늘 금방 돌아왔어.” 강재민은 강주 얘기가 나오자 무슨 대단한 원한이라도 있는 것마냥 얼굴을 일그러 뜨렸다. 차은우는 소파를 힐끗 보더니 앉기가 싫어졌는지 그대로 서서 강재민을 쳐다봤다. “송주희 보러 갔어, 그런 대수술 하면서 나한테 말 한 마디도 안 해주고! 차은우, 너 똑바로 얘기해! 대체 송주희 좋아하는 거야 아니야!” 그리고 나서 강재민은 병을 들어 꿀꺽꿀꺽 술을 들이켰다. 본인도 잘 모르겠다, 곁에 줄지어 있는 여자들을 다 제치고 왜 하필이면 송주희를 마음에 품었는지. 애석하게도 그 애송이 눈엔 온통 차은우 뿐이라는 거다. 딴 여자들과 하루가 멀다 하게 만나면 언젠간 마음에 안착할 만한 상대가 생길 줄 알았으나 실상은 달랐다. 다 하나같이 몸만 원하는 쓰레기들일 뿐. 송주희의 수술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강주로 날아가 이 참에 만나보지 않겠냐 했지만 송주희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단칼에 그 제안을 거절했다.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차은우만 마음에 품고 하루에 몇 번이나 기분이 들쭉날쭉하는데.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이런 걸 보아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나 결혼했어, 이혼할 생각도 없고.” 차은우가 무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재민이 술김에 잘못 들었나 하며 두 귀를 의심했다. 최근 서하윤 그 여자를 각별히 신경 쓰는 건 알았지만 결혼이라니? “뭐? 결혼? 누구랑?” 결혼을 언제 했지? 술 때문에 필름이 끊겼나? “서하윤이랑.” “서하윤?” 순간 술이 벌떡 깨는 강재민이다. 그래서 송주희가 어딘가 모르게 기분이 꿀꿀해 보였구나. “그러니까 송주희가 그걸 알았다는 거네? 그리고 둘은 또 언제 결혼한 건데!” 진작에 차은우가 서하윤을 남달리 대한다는 걸 알았지만 딱히 깊이 생각하진 않았다. 허나 서하윤을 위해 오랜 친구였던 심은아마저 매몰차게 끊어낸 걸 보면 그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있다. 박지석이 두 사람 얘기를 해줬을 때도 차은우가 드디어 흥미를 가지는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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