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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장

진라희가 사색이 된 얼굴로 눈을 휘둥그레 떴다.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내뱉은 한마디 한마디. 꿈에서 본 형상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여실히 말해주고 있었다. “너희......너희들도......하윤이한텐 못 되게 굴고 수아한테만 잘해 줬어, 하윤이는 아예 무시했다고! 알아?” 거의 호통을 지르다시피 아등바등 거리는 진라희는 무서울 정도로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엄마, 악몽이라면서요. 진짜도 아니잖아요! 그냥 서하윤이 너무 보고 싶어서 꿈에 나온 거겠죠!” 임수현이 가장 먼저 진라희를 진정시켰다. 겨우 악몽 하나가 엄마를 왜 이렇게까지 두려움에 떨게 하지? 서하윤이 사고를 당했다니, 분명 사고가 난 건 엄마인데. 차라리 서하윤이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럼 지금처럼 이렇게 고된 나날들을 보내진 않을 테니까. “엄마, 진정해요. 겨우 악몽 하나에 힘 다 빼지 말고요.” 임수현이 성가시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인내심이라곤 1도 없는 세 아들의 표정, 꿈에서도 봐온 표정이다. 꿈에서 자신이 서하윤을 바라보던 때와 똑같은 표정. 게다가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도 않았다. 서하윤은 그들에게 딱히 요구라 할 것도 없이 그저 고통에 미간을 찌푸렸을 뿐인데도 진라희는 화를 내며 서하윤을 골칫 덩어리라고 욕해 댔다. 순간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쭉 흘러내렸다. 이런 생생한 꿈이 다 있지. “꿈이 아니라 진짜 있었던 일 같아! 서하윤 만나야겠어! 꼭 볼 거라고!” 진라희의 머리 속엔 지금 서하윤을 만나겠다는 생각 뿐이다. 이유는 모르겠다. 분명 서하윤은 시골에서 커왔고 정규적인 교육을 받으며 자라온 수아한테 비교도 안된다고 얕잡아 봐왔었는데. 그래서 가문에 돌아온 뒤로도 눈엣가시로 여겼었는데. 지금은...... 사고 뒤 수아가 자신을 어떻게 대해왔는지를 똑똑히 기억한다. 자식 놈들은 겉으론 돌봐준다 하면서도 하나같이 성가시다는 듯 오만상을 쓴다. 특히나 수아는 아예 관심조차 없는 모양이다. 살아 남아 짐이나 되지 말고 차라리 사고로 확 죽어 버렸길 바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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