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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장

병실 문 앞. 둘을 본 임수환의 낯빛이 어둡다. “왜 이제야 와?” “엄마 걱정 돼서 어젯밤에 한 잠도 못 잤거든.” 임수현이 대충 둘러댔다. 엄마의 상황은 이미 손 쓸 방도가 없고 앞으로는 침대에 누워 줄곧 누군가의 보살핌만 받아야 하니 차라리 받아 들이는 편이 훨씬 나을 거다. 임수환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 그는 마치 임수현과 임수아를 꿰뚫어 보기라도 한듯 말했다. “내일은 나도 이 시간에 올 줄 알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던 임수환이 두 사람에게 또 말했다. “수호랑 내가 서하윤 데려올 방법 생각해 냈으니까 둘은 협조나 잘 해.” 임수현이 그걸 거절할 리가 없다. “필요할 때 미리 얘기만 해 둬.” 임수아도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작은 오빠.” “간다.” 병실로 들어간 두 사람은 다시금 일그러진 표정을 하고 있는 진라희와 마주했다. “엄마 오늘은 좀 어때요?” 임수아가 나긋나긋 조심스레 물었다. “어떻긴? 그걸 말이라고 물어? 다리 잃고 평생 침대에만 누워 있어야 할 판인데 네들은 내가 하루라도 빨리 죽었으면 좋겠지? 내가 기어코 그 소원은 안 들어줄 거야! 이제야 와 놓고 돌보긴 뭘 돌 봐!” 진라희가 빽 소리를 질렀다. 사고 한 번에 집안 사람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아냈다. 인내심이라곤 1도 없이 각자 자기 생각만 하느라 바쁘다는 걸. 특히나 임수아는 전엔 말 끝마다 최고의 엄마라고 말해 주며 꼭 효도한다더니 요즘 병원에서 하는 행색은 정반대다. 세 아들 놈은 마치 자기네들 다리가 끊어진 양 하나같이 오만상을 짓고 있다. 더 괘씸한 건 남편 임진택이다. 이틀 내내 그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아무리 회사 일이 바빠도 그렇지 와서 와이프 얼굴 본 시간이 없나? 다 핑계야 핑계! 이제야 하윤이의 소중함을 깨달으니 자꾸만 지난 일들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앞서 아팠을 때도 입만 번지르르하게 관심하던 수아와 달리 하윤이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려 무진장 애를 써줬었다. 그것도 모르고 쓸데없는 짓 한다며, 수아처럼 사람 마음 얻을 줄도 모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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