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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장

한바탕 속사포를 내뱉은 뒤, 서하윤은 씩씩대며 밖으로 나갔다. 겨우 몇 발자국 떼지도 못 해 또다시 그녀는 차은우를 향해 쏘아붙였다. “하여튼 남자들은 개자식이라니까!” 서하윤이 화를 내며 육두문자를 날리는 건 처음이었던 차은우가 떨떠름해 했다. 그럼에도 화는 내지 않았다. 서하윤이 그의 앞에서 점점 숨기는 법을 잊어가고 있었으니까. 이게 바로 진짜 서하윤이다. 그 모습에 차은우는 되려 당장이라도 서하윤을 침대에 끌어다 눕히고 싶은 충동마저 들었다. 아침 식사 뒤, 서하윤은 차은우와 함께 송주희를 보러 병원으로 향했다. 호텔을 나온 두 사람은 다른 데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곧바로 차에 올라탔다. 머지 않은 곳, 얼룩덜룩한 수염자국에 초췌한 행색을 한 강민준이 둘을 지켜보고 있다. “서하윤, 저 새끼 때문에 나 버린 거야? 그런 거야? 너 언제부터 이렇게 쉬워졌어? 차은우가 누군지 아냐고! 곁에 여자들이 득실대는 놈인데 저 자식은 그냥 너 갖고 노는 거라니까!” 강민준이 뻘겋게 충혈된 눈을 하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차은우가 여자들에게 얼마나 매혹적인 존재인지는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앞서 그가 임수아에게 홀린 이유 역시 그녀가 명문가 출신 엄친딸이라서였다. 평생 가도 평범한 그로썬 만나기 힘든 유형이었으니 저도 모르게 빠져 들었던 거고. 친히 걸어봤던 길이니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는 그 누구보다 잘 알았다. 속이 배배 꼬일 것만 같지만 서하윤을 차은우 곁에서 떼내줄 수는 있지! 그래! 기회 봐서 하윤이를 데리고 가야겠다! 말도 안 되는 호텔 가격에 강민준은 어제 곁에 있는 작은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오늘 하루 더 묵어야겠다, 하윤이를 데려가려면. —— 병원 특유의 소독약 냄새가 곳곳에서 진동했다. 서하윤은 들어가지 않은 채 창 밖에서 안을 들여다 봤다. 마침 차은우는 방호복으로 갈아 입은 뒤 안으로 걸어 들어갔고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송주희는 기분이 제법 좋아보였다. 수술은 끝났어도 아직 관찰기에 놓여져 있던 송주희는 무슨 할 말이 그렇게도 많은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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