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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장

“이제부터 당신 시간은 내거야.”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유난히도 매혹적이었다. 침을 꼴깍 삼킨 서하윤의 시선이 그의 축축한 머리카락으로부터 한 눈에 봐도 홀릴 만한 얼굴에 다다랐다. “당신......” 뒤이어질 말은 차은우에 의해 전부 막혀 버렸다. 손에서 힘이 스르륵 풀리며 휴대폰이 떨어졌다. 갑자기 무슨 병이라도 도진 건지 오늘따라 차은우는 살벌했다.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몇 번이나 여보, 당신, 자기야를 번갈아 부른 뒤에야 차은우는 만족스러운 듯 서하윤을 안고 잠에 들었다. 비몽사몽한 상태에도 쿠팡 고객에게 내일 다시 얘기하자고 말하려 했지만 온 몸에 힘이 풀린 데다 휴대폰은 어디로 떨어졌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이렇게 자중을 안 해서야 원...... 내일은 기필코 차은우에게 항의를 할 예정이다! —— 한편 병원. 오늘은 임수호와 임수아가 진라희를 돌보기로 했다. 내일은 임수환과 임수현. 임진택은 까다로운 회사 일처리를 위해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임수현이 임수아와 남기로 했지만 그 역시 오늘은 휴가 신청이 안 된단다. 늦은 밤의 병원은 고요하다. 진라희의 병실만 빼고는. 진라희는 아프다고 아우성을 지르다 겨우 잠에 들고서도 악몽이라도 꾸는지 울며 불며 다리는 없으면 안 된다고 소리를 쳤다. 임수호와 임수아 두 사람 역시 진라희가 하루 종일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힘이 쭉 빠진 상태다. “서하윤은 아직도 연락 안 받아?” 임수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친구들한테 대신 연락해 보라고 했는데도 다 안 받네. 우리인 거 알고 일부러 안 받는 것 같은데.” 병실 간이침대는 작아도 너무 작았다. 1인실에서 간이 침대 두 개를 펴고 있었지만 자리는 여전히 좁아 터졌다. 게다가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까지. “안 돼, 꼭 데려와야지. 효도 한번 한 적 없으면서 엄마 이렇게 됐는데도 거들떠 보질 않는다는 게 말이 돼? 어젠 홧김에 한 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 얼굴 한 번 안 비칠 줄이야. 내가 꼭 데려올 거야.” 임수호가 좁아 터진 간이 침대에 누워 눈을 부라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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