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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장

차갑고 오만하며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뽐내는 그의 눈빛에 다들 움찔거렸다. 연락처를 받으려던 남자들은 결국 어쩔수 없이 자리를 떠버렸다. 서하윤이 종종걸음으로 달려왔다. 차은우에게서 휴대폰을 받아 쥔 서하윤은 눈을 꿈뻑거리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몇 장을 더 확인했다. 일부러 이런 건 아니겠지 설마! “회장님 촬영 스킬 짱! 이! 다!” 완벽한 5등신. 173의 훤칠한 키를 단번에 153으로 만들어 버리는 스킬. 서하윤만 보느라 사진이 어떻게 찍힌 지도 몰랐던 차은우는 투덜거리는 서하윤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처참한 작품에 오기가 생긴 차은우가 자신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말했다. “다시 찍어줄게.” 서하윤은 또 다른 스팟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어차피 여기 왔었다는 기념으로 남기기만 하면 되니까.” 차은우는 정신이 딴데 팔려있는 것만 같다. 혹시 병원에 있던 사람 상황이 좋지 않나? “가자, 해변가 가서 산책이라도 하게.” 차은우는 한쪽 손은 주머니에, 다른 한쪽 손으로는 서하윤의 손을 잡은 채 앞장서 걸어갔다. 서하윤이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앞에 해변가가 있다고?” 방금 호텔에 도착했을 땐 벌써 땅거미가 진 뒤였다. 차은우가 잡아준 방은 펜트 하우스 스위트 룸. 거의 강주시 전체가 내려다 보일 정도였지만 형형색색의 건물 조명들만 보느라 미처 해변가가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던 거다. 해변가까지는 도보로 겨우 10분.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신발을 벗고 모래사장을 밟으니 발이 폭신폭신한 모래 사이로 꺼져 들어갔다. 서하윤은 어린 아이마냥 해맑게 웃으며 차은우를 바라봤다. “촉감 너무 좋아! 내일 또 올 거야! 일출도 보고 일몰도 볼래!” 빛이 사라진 밤바다는 마치 그 끝을 모르겠는 까만 하늘을 방불케 했다. 마치 서하윤의 감정에 동조 되기라도 한 듯 차은우도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눈빛은 서하윤에게 고정한 채 그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한 시간 뒤, 함께 돌아온 호텔. 바래다 주고 갈 줄만 알았던 차은우도 예상 밖에도 호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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