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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장

어른이 주시는 건데 거절하는 건 무례하다고 여겼던 서하윤은 결국 돈을 받았다. 이제 악세사리로 다시 할머니께 전해 드려야겠다. 탑승 대기 중, 차은우에게서 연락이 왔다. “공항엔 도착했어?” “응, 벌써 왔고 30분 뒤면 체크인 한대.” “그래, 오늘 일 때문에 마중은 못 갈것 같으니까 장 실장이 호텔로 데려다 줄 거야.” 차은우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서하윤의 귀에 문득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긋나긋하게 차은우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은우 오빠’ 저도 모르게 눈가를 파르르 떨던 서하윤은 알겠다는 말을 남긴 채 통화를 마쳤다. 저렇게 자연스럽고 다정하게 부를 정도면 분명 평범한 사이는 아닐 텐데. 멈칫 굳어있던 서하윤이 다시 이성을 되찾았다. 그의 곁에 있는 게 누구든 알 필요는 없다.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비행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탑승과 동시에 잠이 들었으니까. 착륙시 요란한 소리가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까지 자고 있을지도 모른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비행기에서 내려 캐리어를 끌고 나오니 장 실장이 보였다. 나시에 펑퍼짐한 반바지를 입은 장 실장은 평소의 깔끔하고 흐트러짐 없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 보였다. “비행 시간이 길어서 힘들진 않으셨어요 아가씨? 배는 안 고프세요? 회장님이 그러시는데 힘드시면 바로 호텔로 모시고 배고프시면 식사부터 하시랍니다.” 장민호가 편안한 말투로 말했다. 말이 회장 따라 출장이지, 사실은 휴가와 별반 다를 게 없었던 거다. 공항을 나오자 마자 두 볼을 스치는 포근한 바람에 서하윤도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가서 밥부터 먹어요.” 비행기에서 줄곧 잠만 잤더니 배고플 만도 했다. “좋습니다, 지금 바로 가시죠. 전 해마다 오는 거라 익숙하거든요. 강주 특색 요리 드시겠어요?” “좋아요.” 기대에 부푼 서하윤이다. 여기까지 왔으면 특색 요리는 먹어줘야지. 장민호가 백미러를 통해 서하윤을 힐끗 쳐다봤다. 여태까지 아가씨는 단 한번도 회장님에 대해 언급하질 않으셨다. 회장님이 뭘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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