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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장

“아마......일 다 보셨겠죠?” 장민호 역시 확신이 서지 않는 모양이다. 서하윤은 더는 캐묻지 않았다. 에피타이저로 올라 온 과일들을 먹으며 서하윤은 강은별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었다. 갑작스런 여행에 강은별이 투덜거렸다. [너 어떻게 나 두고 혼자 여행을 가? 한 마디만 귀띔했어도 같이 날아갔지.] [곽 대표님 금방 출장 끝나고 돌아 오셨으면 좋은 시간 보내야지. 난 그 사이에 껴서 불청객 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둘이서 꽁냥꽁냥 잘 보내세요.] 어쩐지 일인지 강은별은 한참이 지나도 답장을 해오지 않았다. 혹시......방금 한 말에 진짜 좋은 시간 보내러 갔나? 그로부터 30분 뒤. 요리들이 다 나오자 마자 차은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회장님!” 장민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서하윤도 차은우를 보며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시간 딱 맞추셨네요 회장님.” 30분 뒤에 온다더니 진짜 30분 만에 오네. “회장님?” 차은우가 한쪽 눈썹을 치켜들었다, 회장님 세 글자가 불만이었던 모양이다. 서하윤은 그럼에도 못 본 척을 시전했다. 장 실장 앞에선 딱히 부를 수 있는 다른 호칭이 없었으니까. “주문한 요리 전부 올려 드렸습니다. 맛있는 식사 되십시오.” 마지막 요리를 가져온 웨이터가 정중하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서하윤이 웨이터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눈치 빠른 장민호는 벌써 차은우와 서하윤 사이의 묘한 기류를 읽어낸 모양이다. 의아했다, 회장님은 아가씨가 회장님이라고 부르시는 게 싫으신가 보다. 그럼 뭐라고 불러 드리지? 차은우가 자연스레 서하윤 곁에 자리 잡았다. 남자가 곁에 앉는 순간, 은은한 향수 냄새가 전해져 왔다. 서하윤은 민감한 후각 때문에 향수를 싫어한다. 차은우가 평소 사용하는 건 연한 남성용 향수, 허나 지금 그에게서 나는 향기는 절대 그가 쓰던 향수가 아니다. 서하윤은 그저 거리감을 두고 차은우에게 웃어보인 뒤, 요리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한 눈에 봐도 군침이 사악 도는 비주얼. 예의를 차리며 선을 긋는 서하윤을 지그시 쳐다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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