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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장

임수현 역시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임수환은 얼굴을 잔뜩 일그러 뜨렸다. 진라희의 갑작스런 사고는 현재 임씨 가문 상황으로 봤을 땐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었으니까. 유독 서하윤만은 서늘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때,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살아 돌아온 서하윤에게 그들은 무관심했다. 심지어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를 비웃는가 하면 진라희는 자신이 운이 좋았다며 좋아하기까지 했었지. 지금은 다들 충격에 빠져 걱정에 가득 차있는 모습이다. 두 다리를 잃었다 한들 식물 인간이었던 전생의 서하윤보단 나았을 텐데. 보아 하니 진라희는 확실히 운이 좋긴 한가 보다. 다들 못 박힌 듯 제자리에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의사가 와서 그들에게 귀띔을 해줬다. 일단 돌아가서 쉬어라고, 병원 측에서 연락하면 그때 다시 간호해 주라고. 그제야 임씨 가문 사람들도 하나 둘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이럴 수가......” 임진택이 중얼중얼 거렸다. 대체 임씨 가문이 뭘 잘못했길래 이런 시련들을 안겨주는 걸까? 서하윤은 덤덤하면서도 쌀쌀맞게 그들을 바라봤다. 전생이 이랬어야 하는데. 그때 바보같이 굴었던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 “수술도 성공했는데 전 일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서하윤이 말하며 시간을 확인했다. 벌써 시간은 밤 열한 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내일 오전 열 시 항공편이면 여덟 시엔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데 여기서 눈물이나 질질 짜는 이들의 쇼를 볼 시간이 없다. “잠깐! 엄마 그렇게 됐는데 아직도 갈 생각만 해?” 임진택이 또 한번 서하윤을 불러 세웠다. 어쩌다 하윤이가 저리도 독해졌을까? 임수현 역시 근심이나 상실감이라곤 1도 없는 서하윤을 보며 못마땅해 했다. “너 이런 애 아니었잖아.” “천벌 받을 거야 너!” 임수호도 울분을 토해냈다. 속상해 죽을 지경인데 정작 서하윤은 자기 일도 아니라는 듯 엄마의 생사엔 관심조차 없으니! 아직도 뻔뻔하게 남탓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서하윤이 코웃음을 쳤다. “의사가 가라고 했는데 남아 있는 건 그쪽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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