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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장

임수아는 전화를 끊고 바로 카톡을 열어 동영상을 다운하고 클릭해서 보았는데 보고 나서 완전히 낯빛이 변했다. 그녀와 임수현이 차에서 입맞춤하는 동영상이었다. 바에 간 걸 임수현이 발견하자 그가 믿게 하고 가족 앞에서 비밀로 하게 하려고 그런 방법을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도덕관념이 없어서 만약 임수현이 자신과 관계를 맺고 싶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었다. 임수아가 생각이 열려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열려있는 건 아니었기에 이 동영상은 임씨 집안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안 되었다. '강민준 이 파렴치한 자식, 감히 날 미행해?' 임수아는 이 돈을 반드시 줘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하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임수현한테 동영상과 불쌍한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오빠, 그날 저녁 우리가 차에서 한 행동을 찍은 사람이 있어요, 이 동영상으로 날 협박하면서 2억을 요구했어요. 오빠, 내가 지금 돈이 그렇게 많이 없어서 1억이 모자라요. 오빠가 먼저 1억 이체해 주면 안 돼요? 내가 오빠 좋아하는 일을 가족들이 알면 안 돼요, 안 그러면 내가 양심의 가책을 느낄 거고 오빠도 힘들어질 거예요." 임수현은 임수아가 보낸 동영상을 보고 얼굴이 뜨거워 났다. 그는 차에서 있던 장면을 누군가 찍었고 그걸로 임수아를 협박할 줄 생각도 못 했다. 임수아가 워낙 자기를 좋아하는 것 때문에 자책하고 있는데 동영상까지 가족한테 넘어가면 임수아가 얼마나 속상할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든 임수현은 마음이 안 좋았고 임수아가 자신을 정말로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이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마주해야 할지 몰랐지만 임수아가 힘들면 안 된다고,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저 동생이라고 해도 지금 나서서 보호해 줘야 해.' 그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 "수아야, 너 지금 어디야?" "오빠, 나 지금 밖이에요, 너무 무서워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동영상에 있는 여자가 나잖아요.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오빠, 나 내 마음 제어할 수 없어요, 정말 오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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