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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장

서하윤은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 '제발 어젯밤 일 그만 말해!' 그녀는 아까 뒤돌아 차은우를 봤을 때, 시선이 자기도 모르게 어렴풋이 상처가 보이는 그의 입술에 머물렀고 자기도 모르게 어젯밤 혀가 마비되도록 입맞춤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저녁에 밥 먹으러 안 올 거야, 안녕!" 말이 마치고 그녀는 바로 도망갔다. 아주 빨리 도망갔다. 차은우는 눈썹을 씰룩거렸다. '어젯밤처럼 빨리 도망갔네.' - 서하윤은 확실히 강은별과 같이 서하민의 촬영장에 놀러 가기로 했다. 서하민은 오늘 골프장에서 촬영이 있었다. 이 영화는 강은별이 아주 좋아하는 남우주연상 배우가 카메오로 나왔다. 어제 서하민이 전화했을 때 강은별은 그 남우주연상 배우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같이 촬영장에 가겠다고 졸라댔다. 곽 대표님이 출장 가서 며칠 동안 안 온다면서 매일 너무 심심하다고, 10년이나 좋아한 배우를 보러 가겠다고 했다. 대학 다니는 동안 서하윤은 강은별한테서 계속 남우주연상에 대해 들었었다. 어린 배우들처럼 잘생기고 예쁜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주 남자답고 몇 살 때 소림사에서 무술을 배웠고 대학 때 군대까지 다녀왔고 제대해서는 바로 연예계에 들어갔었는데 연기를 잘할 뿐만 아니라 무술도 잘했다. 강은별의 우상이기도 했고 서하윤 둘째 오빠의 우상이기도 했다. 그녀도 이런 스타일의 남자배우를 좋아했다. 그녀는 먼저 강은별을 픽업하고 두 사람은 촬영장으로 향했다. 강은별을 픽업하고 차에 타서부터 강은별은 계속 곽경훈과 영상 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거의 가는 내내 통화를 했다. 곽경훈이 강은별을 대하는 인내심으로 보아 강은별을 아주 신경 쓰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의 걱정이 쓸데없는 걱정이었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아주 애틋했고 오랫동안 영상 통화를 했지만 끊기 아쉬워했다. 강은별이 통화를 끝내자 그녀들은 이미 촬영장에 도착했다. "그렇게 애틋한데, 네 남편은 네가 남 배우님 촬영장에 온 걸 알아?" 서하윤이 웃으며 물었다. 강은별이 웃으며 말했다. "이런 사소한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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