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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장

장 실장에서 차은우까지. 대체 어떻게 추측한 걸까? “말 다했어? 다했으면 꺼져.” 서하윤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다시 강민준의 얼굴을 마주한 지금, 예전처럼 동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런 인간을 위해 감정소모를 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었다. 강민준은 깊게 상처 입은 얼굴로 구구절절 말했다. “나 사랑한다며? 나랑 결혼하고 싶다며? 같이 미래를 약속했었잖아. 평생 헤어지지 말자고 약속했던 다 잊었어?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임수아랑 뒹굴더니 억지 부리는 건 임수아한테서 배웠나 보네?” 서하윤은 비웃음을 가득 머금고 비꼬듯 말했다. 임수아랑 엮인 사람들은 대체 왜 다 이 모양일까? 저 뻔뻔함에 이제는 웃음마 나왔다. “나랑 임수아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 아니야. 나도 속았어. 가스라이팅 당한 거라고. 사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줄곧 너였어. 한 번도 변한 적 없어. 하윤이 너도 이제 잘못을 한번 했으니까 그냥 넘어가 줄게. 우리 둘 다 서로에게 잘못한 거잖아. 용서할 테니까 다시 시작하자. 이 세상에서 너한테 진심인 사람은 나뿐이야.” 강민준은 새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서하윤을 바라보며 울먹이듯 말했다. 예전에 그를 바라보던 서하윤의 눈에는 깊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냉담한 눈을 하고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아니. 잘못은 네가 했고 난 용서할 생각 없어.” 서하윤은 재차 강조했다. 7년 전의 그녀는 대체 뭘 보고 이런 인간에게 마음을 준 것일까? 수상함을 느낀 경비 직원이 이쪽으로 달려왔다. “서하윤 씨, 도움이 필요해요?” “아니요. 그냥 지나가던 미친놈인가 봐요.”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경비 직원은 불쾌한 눈으로 강민준을 째려보았다. “뭘 봐?” 강민준이 발끈하며 소리쳤다. 경비 직원이 어이없는 얼굴로 말했다. “당장 여기서 나가요. 난 환자도 때리는 사람이에요. 다음에 또 와서 소란을 피우면 말로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박창식이 고용한 경비 직원들은 대부분 퇴역군인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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