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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장

고명 그룹 빌딩. 강민준이 헐레벌떡 서하윤이 일하는 곳으로 달려왔을 때는 이미 오후 네 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작업을 마친 직원들이 육속 퇴근하고 있었다. 그는 최근 집을 팔고 친척들에게 돈을 빌린 것도 부족해서 결국 은행 대출까지 탈탈 털어서야 어렵게 어머니 수술비용을 마련했다. 수술이 끝나면 서하윤을 찾아가서 잘 얘기해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서하윤이 만나는 사람이 차은우라는 얘기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사는 사람이었다. 설마 서하윤의 마음이 변한 걸까? 그렇게 고상한 척 혼자 다하더니 차은우의 품에 안겼다고? ‘그럼 우리 7년은?’ 그는 억울하고 분했다. 만약 서하윤이 잠자리를 허락했더라면 임수아의 유혹에 넘어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는 높이 솟은 건물을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던 꿈의 직장이었다. 그와 함께할 때 박물관을 무척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복구사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서하윤이 고명 그룹에 입성할 수 있었던데는 분명 차은우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다. 일반인은 절대 박창식 선생의 팀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입김을 넣은 상대가 실력이 막강한 재벌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었다. ‘이런 진부한 것들을 위해 나랑 헤어진 거야?’ 그렇게 30분이 지나갔다. 서하윤은 피곤한 얼굴로 건물을 나오고 있었다. 작업에 몰두하다 보니 점심시간도 놓쳐서 무척 허기가 진 상태였다. 그녀는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금전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돈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 안 그래도 이번 주말에는 아파트를 보러 갈 생각이었다. 자기 소유의 집이 있으면 강서진과 오빠들을 그곳으로 데려와서 생활하게 할 수 있었다. 서하윤은 행복한 상상을 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지하주차장을 지나는데 갑자기 나타난 검은 그림자가 그녀의 손목을 잡고 구석으로 끌고 갔다. 서하윤은 너무 놀라서 처음에는 강민준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다크서클이 진하게 내려앉고 면도도 하지 않아 수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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