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4장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다.
지금 차은우의 상황이 매우 급박하다.
그는 악물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녀가 틀리지 않았다면 차은우 상황은 아마도 장민호와 비슷할 것이다.
의지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고 갑자기 떠오른 기억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반대로 의지력이 강한 사람은 고통을 느끼며 이렇게 갑작스럽게 덧씌워진 기억에 저항하려 한다.
서하윤은 즉시 펜을 찾아 빠르게 차은우의 손바닥에 부적을 그렸다.
그녀가 부적을 그리자 차은우의 상태는 눈에 띄게 좋아졌고 악물의 영향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서하윤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그때 문진섭이 도착했다.
“회장님 상태 어때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차은우의 건강 상태는 아주 양호했다.
서하윤은 문 앞의 문진섭을 향해 대답했다.
“악물과 접촉해 영향을 받고 있어요. 일단 나가서 얘기해요. 아직은 조용한 환경에서 마음을 가라앉혀야 해요.”
“아, 그러죠.”
악물이라는 말에 곽경훈의 안색은 금세 굳어졌다.
그는 오늘 마침 장민호와 전화 통화를 했고 며칠 전 장민호가 겪었던 상황을 들었다.
장민호는 악물과 접촉하면 환생했다는 착각에 빠지고 머릿속에 영화처럼 말도 안 되는 기억들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는 조금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기력이 빠진 차은우와 긴장감에 창백해진 서하윤을 보니 악물의 존재가 정말 위험하다는 걸 깨달았다!
악물이 사람을 지배한다고 생각해 보라. 세상이 완전히 엉망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믿고 있는 건 가짜 기억일 뿐, 실제로 일어난 현실이 아니다.
아래층에 도착한 후 서하윤은 물 한 잔을 마시며 갈증을 해결했다.
문진섭은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도대체 누가 악물을 만들 수 있는 거죠? 장 실장한테 들으니 자기가 환생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 그 착각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들었어요. 저도 악물을 접촉하게 될까 봐 너무 두려워요.”
그는 자기가 겁이 많고 의지력이 강한 편도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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